최종편집:2026-11-03 07:17:44

경산시, 전통상례문화의 숨겨진 가치와 현대적 의의 재조명

'100년만의 환국(還國):만주서 돌아온 우리 상여'
황보문옥 기자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1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경산시는 18~19일 이틀간 경산 하양읍에서 (사)나라얼연구소가 주최하는 제6회 전통상례문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올해 3·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설움을 안고 간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한편 만주에서 온 우리 상여를 소재로 한 '100년만의 환국(還國):만주에서 돌아온 우리 상여'라는 주제로 열린다.

18일은 식전행사와 개회식에 이어 수원대 박환 교수가 ‘만주로 간 한국동토의 삶’을,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이 ‘역사를 바꾼 죽음 스토리를 품은 서악마을’을 주제로 각각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세션Ⅰ은 '만주로 간 한국동포의 삶과 생로병사'라는 주제로 강위원 전 경일대 교수가 '1940년대의 만주의 한국상여'를, 노로브냠 단국대 교수가 '몽골고원에 살아 숨쉬는 유목민의 죽음관'에 대한 발표를 한다.

세션Ⅱ는 '죽음을 넘어선 안중근의 삶'이라는 주제로 최봉태 변호사의 발표와 김샛별 일본총합지구환경학연구소 교수의 민속인류학자가 바라본 무학사 상례문화 발표가 있다. 이어 권용근 영남신학대 총장이 좌장을 맡아 국내외 학자들의 종합토론이 있다.

오는 19일은 오전 10시부터 경산시 하양읍 하양공설시장 둔치에서 '슬픔을 떠나 기쁨으로 돌아오다'라는 소주제로 특별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특별히 '만주상여'와 정영만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기능보유자가 특별 제작한 종이꽃으로 화려하게 만든 기독교식 꽃상여가 등장한다.

만주상여는 일제시대인 1938년 대구역을 거쳐 만주로 이주해 어렵게 생활하던 경남 합천과 밀양 지역 출신 우리 동포들이 장례 때 사용했던 것으로 중국 문화혁명 때 불태워 없어졌다가 1970년대 새로 제작돼 2001년 7월 한 동포 할머니의 장례식 때 마지막으로 사용됐다.

우리 동포들의 애환을 간직한 이 만주상여는 마을회의를 거쳐 영구보전을 위해 2013년 한국전통상례문화를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사)나라얼연구소로 이전해 보관하고 있다.

특별행사는 무용가로 88올림픽 등에서 안무를 담당했던 진경희 씨가 총 연출을 맡아 진행한다.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를 달성 설화리 주민들로 구성된 상두꾼들이 만주상여와 기독교식 꽃상여로 운구해 하늘길로 인도한다는 상여행렬을 연출한다.

이 밖에도 강위원· 권정호 사진작가의 사진 전시회와 전통 목상여 등 전통 상여들도 전시한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이 행사가 참석하신 분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상례문화의 숨겨진 가치와 현대적 의의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창조적으로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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