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공회의소가 지난 달 24일~지난 17일까지 지역 내 10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100(불변)으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응답 업체 101개사 중 불변을 응답한 업체가 53개사,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24개사,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4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화학 업종이 112로 가장 높았고, 기계·금속·자동차부품 업종(106)에서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기·전자(97), 기타업종(85)은 악화 전망이 우세했으며, 규모별로는 대기업 94, 중소기업 101로 나타났다. 기타 업종으로는 식품류, 골판지 상자, 건설, 도시가스, 증기 공급 등이 포함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96), 영업이익(88), 설비투자(110), 자금조달 여건(87) 등으로 생산‧채산성‧유동성 지표는 다소 어렵게 나타났지만 설비투자는 늘어 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내년 1/4분기 전국 BSI는 89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경남(107)이 기준치를 상회한 반면 구미(100)는 보합을 보였으며, 경북(87)을 포함한 대구(86), 부산(92), 울산(89), 전남(84) 등은 기준치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런 경기상황 속에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한 업체는 31.7%에 불과했으며, 68.3%는 수립하는 중이거나 올해 안 계획수립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사업계획 수립 완료 업체의 10곳 중 4곳은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 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나머지 6곳은 ‘기존사업의 확장 수준의 투자’ 또는 ‘특별한 신규투자 계획 없음’으로 사업운영을 보수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계획 수립 중이거나 계획수립이 불투명하다고 밝힌 업체의 45.6%가 ‘시장 불확실성이 커 사업목표·전략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위기 대응에 집중해 계획수립 지연’(25.0%), ‘특별한 이유 없음’(17.6%), ‘신규사업에 대한 추진여부 검토 지연’(8.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새해에 기업 경영에 영향을 끼칠 대내외 리스크로는 79.2%가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았으며, 이어 ‘코로나 여파 지속’(50.5%), ‘부품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39.6%), ‘국내, 미국 등 금리 인상’(19.8%) 순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복수응답으로 이뤄졌다.
심규정 경제조사팀장은 “올 구미 수출이 3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5단지 분양 활성화, 제조업체 취업자수 증가 등 여러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KTX 구미공단역 신설’과 ‘법인세율 지방 차등제’ 등 지방산단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