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5-17 12:09:13

칠곡, 자식들의 애절한 사모곡 잇따라

양로원 유리문 넘어 세배하는 아들
김철억 기자 / 1323호입력 : 2022년 02월 05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정주식 씨는 설 날을 하루 앞둔 지난 31일 부인과 함께 칠곡 동명면에 있는 성모애덕의집 면회실에 마련된 돗자리와 방석에서 유리문 너머 어머님께 세배를 올리고 있다.<칠곡군 제공>

“유리문 넘어 어머님께 세배만 드리고 손 한번 잡아드리지 못해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정주식(63) 씨는 설 날을 하루 앞둔 지난 달 31일 부인과 함께 칠곡 동명면에 있는 ‘성모애덕의집’으로 면회를 다녀왔다.

구순을 훌쩍 넘긴 어머니 김남례 씨가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

정 씨는 설 연휴를 맞아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양로원을 찾았지만 강화된 거리 두기로 대면 면회를 할 수 없었다.

대신 성모애덕의집 면회실에 마련된 돗자리와 방석에서 유리문 너머 어머님께 세배를 드렸다.

그는 부인과 함께 큰절을 올리고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어머니를 한참이나 지켜봤다.

백발의 어머니 김 씨는 인자한 표정을 지으며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올해도 건강 또 건강해야 한다”라며 아들 부부에게 새해 덕담을 건넸다.

이들 모자에게 주어진 설은 여기까지가 전부였다. 그 흔한 식사는 물론 손을 잡고 서로의 온기도 느끼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 씨는 “설이면 어머님께서 늘 해주신 던 떡국이 생각난다”며 “차례를 지내기 위해 집에 오고 싶어 할 어머님 마음을 생각하니 죄를 짓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번 설은 코로나 발생 이후 다섯 번째 맞는 명절이지만 대면 면회가 금지돼 자식들의 애절한 사모곡이 잇따르고 있다.

이금미 성모애덕의집 사무국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설 연휴가 되면 많은 어르신이 외출과 외박을 나갔으나 지금은 가족들의 안타까운 문의 전화만 쇄도하고 있다”며 “자주 전화를 걸어 어머님의 상태를 말씀드리고 영상통화를 자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했다.

자녀들뿐 아니라 입소해 있는 부모님들의 스트레스도 매우 크다.

칠곡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명절이 다가오면 단절감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짜증을 내고 고함을 치는 어르신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칠곡에는 요양원 25곳, 양로 시설 4곳, 요양병원 4곳에 1000여 명이 입원 또는 요양하고 있다.

군은 코로나가 재확산 되자 일시 허용했던 대면 면회를 전면 금지하고 상시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지도 감독에 나서고 있다.

또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시설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백선기 군수는 “부모님께는 자식이 특효약이지만 이번 설에는 특효약을 드릴 수 없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코로나 종식을 통해 가족의 정이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철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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