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댐의 저수율이 36%로 현저히 낮아져 가뭄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환경부 낙동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가 낙동강수계의 용수 전용댐인 운문댐의 강수량이 작년 홍수기 후 예년비 75%(유입량은 예년대비 52%)수준으로, 지난 15일 가뭄 ‘관심’단계에 진입했고, 29일 현재 댐 저수율이 36%까지 낮아져 가뭄 ‘주의’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댐 가뭄은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다목적댐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로, 용수전용댐은 관심, 주의, 심각의 3단계로 관리중에 있다. 각 단계에 따라 댐에서 공급중인 용수는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용수 순으로 감량 공급한다.
용수 전용댐이 가뭄 ‘주의’단계에 진입할 경우 댐에서 방류하던 하천유지용수를 최대 100% 이내에서 감량하고, 생활·공업 및 농업용수는 실사용량 만큼 만 공급한다. ‘심각’단계는 생활·공업용수 실사용량의 20%를 추가로 감량하는 조치를 실시한다.
환경부 낙동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은 29일 운문댐이 가뭄 ‘주의단계’에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 25일 낙동강수계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에서 운문댐 용수공급 감량 운영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댐에서 방류하던 하천유지용수를 최대 7만 8000톤/일 내에서 탄력적으로 감량하며 농업용수는 최대 3만 2000톤/일 내에서 여유량을 감량 공급 할 예정이다.
또 운문댐에서 공급 중인 생활·공업용수 중 일부는 대구에서 낙동강 대체공급으로 가뭄상황 장기화에 대비하는 등 생활·공업용수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 할 예정이다.
조효섭 낙동강홍수통제소장은 “가뭄 상황에 대비해 용수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해 국민들이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가뭄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