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려대 총장을 역임하고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인 홍일식(86·사진) 인문학자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소개하고 한국인의 원형 탐구를 통해 문화영토시대 문화대국으로서 자질과 비젼을 제시하는 책 '홍일식의 대한민국 이야기'를 출간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이념의 양극화와 그로 인한 갈등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는 한국사회 구조에 대한 이해와 근현대사를 보는 역사관의 차이에서 기인한 바 크다. 거기에서 소위 진보와 보수의 골은 깊어지고, 더 나아가 극한적 대립마저 불러오고 있는 형국이다. 저자는 인문학자의 관점에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그래서 근현대사에 접근했다.
또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소개하며, 그 원동력을 국권상실의 일제강점기를 산 선구자들에게서 찾았다. 아울러 한국인의 원형을 탐구하며 문화영토시대 문화대국으로서 자질과 그 비전을 제시했다. 저자 홍일식 이사장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설명하면서 “시간이 없어 공부 못한다는 사람은 시간이 있어도 못할 사람이다”라고 자신이 후배·제자들을 닦달했던 말을 떠올렸다.
인생 만년에 돌이켜보니 평생을 ‘시간 없다’는 핑계로 정작 자식들에게조차 꼭 들려줬어야 할 말도 거의 못 해줬기 때문에 본인이 먼저 새기고 깨우쳤어야 할 말이라고 한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최소한 이것만은 꼭 전해주고 가야겠다는 생각에서 엮은 것이 '홍일식의 대한민국 이야기'다.
그러면서 이 책이 독자들에게 물질적 이해와 득실보다도 정신적 문화적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없는 보람이겠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