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3 17:50:37

'아무 증상 없는 빈혈 치료해야 하나요?'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황보문옥 기자 / 1627호입력 : 2023년 05월 1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피 검사 후 빈혈이라는 결과를 받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만성적인 빈혈의 경우 뇌심혈관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이에 따라 사망위험 또한 높아진다. 빈혈로 판정되면 꾸준하게 철분제를 복용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쁘게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초반의 여성이 건강검진 결과지를 들고 상담하러 왔다. 이 여성의 피 검사상 헤모글로빈 수치는 9g/dL였으며, 혈액 내 페리틴 수치는 1ng/mL로 매우 떨어져 있었다. 철 결핍성 빈혈이므로 철분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더니 질문을 던진다. “약간 창백한 것 외에 불편한 증상이 없는데, 굳이 소화장애가 생길 수 있는 철분제를 먹어야 하나요?”

◆열 명 중 한 명은 빈혈
빈혈은 적혈구를 통해 온몸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해 생기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WHO)는 남자 성인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자 성인의 경우 12g/dL, 임산부는 11g/dL미만인 경우를 빈혈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인구의 빈혈 유병률은 11.6%이며, 20~30대 여성의 경우에도 열 명 중 한 명은 빈혈을 가지고 있다.

젊은 여성에서는 철 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하다. 철분은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철분이 부족해지면 적혈구 생산이 줄어들고, 폐에서 산소가 결합할 헤모글로빈이 부족하기 때문에 산소가 각 조직으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 월경량이 많은 여성의 경우 반복적인 출혈로 인해 체내의 철분이 과하게 손실돼 철결핍성 빈혈이 잘 나타날 수 있다. 또 임신 중인 여성은 태아와 태반 형성에 철분이 필요하며, 출산 과정에서 출혈로 인해 철분 필요량이 전보다 늘어나는데 만약 임신·출산 기간 중에 철분제 보충을 적절히 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철 결핍성 빈혈을 갖게 된다.

◆빈혈과 뇌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
만성적으로 빈혈에 적응된 환자들은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약간 창백한 피부를 더 선호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러한 20~30대 여성에서 철 결핍성 빈혈을 치료하지 않으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뇌심혈관질환이 없는 우리나라 20세부터 39세까지의 젊은 여성 80만 명을 대상으로 헤모글로빈이 12.0g/dL 미만인 경우 빈혈, 12~13.9g/dL인 경우 정상 범위, 14.0g/dL 이상인 경우 헤모글로빈이 높은 군으로 구분해 10년 후 뇌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나 빈혈을 가진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10년 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헤모글로빈의 2년간 변화와 심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빈혈인 여성이 2년 후 정상범위 헤모글로빈 농도로 개선됐을 때 2년 후 총 사망위험이 2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철분제 복용의 중요성
보통 건강한 젊은 여성의 경우 빈혈이라 하더라도 철분제 복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복용을 거르는 경우가 많아 빈혈의 개선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여성의 빈혈도 개선이 되면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30대에서의 정기적인 헤모글로빈 선별검사가 의미 있으며, 철 결핍성 빈혈으로 진단된다면 철분제의 꾸준한 복용이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준다.

철 결핍성 빈혈의 경우 철분약제를 복용하면 1~2개월 이내에 정상수치로 회복되지만, 이후에도 철분제를 적어도 4~6개월간 복용해야 충분한 철분이 몸에 저장되어 적혈구의 생성이 원활해지며, 향후 빈혈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특별한 증상없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빈혈이 발견되면 의사와 상담해 원인을 찾고, 필요한 경우에는 철분제를 복용해 정상 헤모글로빈 수치를 회복하는 것이 심뇌혈관 건강뿐 아니라 사망률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대창면은 3일 김성애 대구대 명예교수는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관내 저소득 한부모 가정  
영천시는 지난 2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026년 영천 공동축제(제52회 영천문화예술제, 
군위 소보 적십자봉사회가 지난 1일 복성리 마을회관에서 찹쌀수제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4일 지보면 마전리 요성지 저수지에서 내수면 어자원 회복과 생태계 보전 
성창종합기획이 100만 원의 장학금을 (재)영천시장학회(이사장 김병삼)에 기탁하며 지역  
대학/교육
계명대, 외국인 유학생 건강관리 강화  
영남대병원, 상호존중 문화조성 캠페인  
예천교육지원청, 사회적 장애인식개선교육  
DGIST, 차세대 양면형 탠덤 태양전지 구현  
대구공업대 호텔외식조리계열, '2026 대구음식산업박람회' 참가  
영남이공대, ‘문화예술 공연 교직원 장애인식개선교육’  
국립경국대 도서관, 이낙준 작가 초청 강연  
대구대, 킥보드 통제와 순환버스 도입  
경북대병원, ‘의료질평가 7년 연속 1등급’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27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앞두고 카드뉴스 배포  
칼럼
우리 경주시는 오랜 세월 국가 에너지 안보와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묵묵히 책임을  
도시는 끊임없이 변하지만, 그 안에서 자연이 지닌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물이 흐 
지난 밤 TV 연속극 \'야인시대\' 마지막 회를 보았다. 해방 이후 자유당 정권 
경북 예천 비룡산 전망대에 오르면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진다. 내성천이 산자락을  
대학의 비대면 대형 강의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적발된 데 이어 대면 중형 강의에서도 
대학/교육
계명대, 외국인 유학생 건강관리 강화  
영남대병원, 상호존중 문화조성 캠페인  
예천교육지원청, 사회적 장애인식개선교육  
DGIST, 차세대 양면형 탠덤 태양전지 구현  
대구공업대 호텔외식조리계열, '2026 대구음식산업박람회' 참가  
영남이공대, ‘문화예술 공연 교직원 장애인식개선교육’  
국립경국대 도서관, 이낙준 작가 초청 강연  
대구대, 킥보드 통제와 순환버스 도입  
경북대병원, ‘의료질평가 7년 연속 1등급’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27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앞두고 카드뉴스 배포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