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12 15:53:04

경산시의원 퇴장조치, 민주당·박순득 경산시의장 ‘충돌’

이경원 시의원 '日 오염수 방류 반대' 발언 중 퇴장 당해
의회사무처 직원들에게 끌려 내려와
박순득 경산시의장 "이 시의원 의사진행방해, 퇴장명령"

황보문옥 기자 / 1655호입력 : 2023년 07월 0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지난달 30일 논평을 내고 경산시의회 본회의 발언을 하던 민주당 소속 이경원 시의원을 직권으로 퇴장조치하고, 끌어내린 박순득 경산시의장의 사퇴를 강력 요구했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지난달 29일 경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관련 5분 자유발언을 하던 이경원 시의원이 의회사무처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내려온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의원은 당초 지난 2021년 경산시의회에서 결의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 당시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요청했으나 (6월29일) 본회의 개회 2분 전 박 의장으로부터 ‘틀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시의원은 ‘당시 화면자료를 못 내보내게 하니 결의문이라도 읽고 발언을 마치겠다’며 결의문을 읽었고, 발언이 시작된 지 4분도 채 안 돼 박 의장이 ‘8대 때 의회 결의문을 왜 언급하느냐. 마이크를 끄라’고 요구했고 곳곳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언을 그만하라는 야유가 쏟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논평은 “경산시의회 15명 중 국민의힘 12명,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국민의힘이 압도적 다수다. 박 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무엇이 두려워 의원 모두가 보장 받아야 할 5분 자유발언을 막고, 강제 퇴장조치까지 해야 했는지 분명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박 의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인 박순득 의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1분께 이번 이 의원 퇴장조치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의장은 입장문에서 먼저 “사실관계를 막론하고 시민의 대의자로서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안은 이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의 주제와 내용에 대한 반대나 혹은 그 발언을 막기 위해 중지시키며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의장의 허가를 받지 아니한 자료와 문서를 배포하려한 행위를 제지하다 발생한 일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시의원의 자료와 문서 배포를 막은 이유는 제8대 의회에서 채택했던 결의문과 관련 사진을 대표 발의한 저와 당사자인 8대 의원들과 사전협의 없이 배포하고, 낭독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맞지 않아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이 시의원의 개인 의견만을 밝히고 추후 협의를 거친 후 경산시의회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런 사항을 본회의 시작 전 전달했으나 이 시의원이 이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계속 발언해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해 퇴장을 명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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