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사진>이 국민의힘을 향한 애증(愛憎)의 관계를 드러냈다. 수해 속 골프 논란으로 내년 총선까지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처분을 당한 홍 시장은 자성 모드를 보이는가 하면 분노의 감정도 여과 없이 분출하고 있다. 지난 26일 당윤리위가 중징계를 결정한 직후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더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이 문제로 갑론을박하지 않았음 한다”고 수용입장을 밝혔지만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 발언권은 정지되지 않았다”며 자신의 존재감만은 지워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29일엔 자신의 모교인 경남 합천 학남초 폐지를 찾아 마음을 다스렸던 홍 시장은 30일엔 “나를 잡범 취급한 것은 유감이다. 모두 힘을 합쳐도 어려운 판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이 될까”라며 총선까지 자신의 손과 발을 묶어 놓은 당지도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어 SNS글을 수정,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가뜩이나 허약한 지지층이니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라는 내용을 추가, '미워도 다시 한번'을 외쳤다. 이후 이 글이 김기현 대표 등 여권 핵심부를 정면 겨냥했다는 지적이 일자 글을 내린 홍 시장은 한 지지자가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하자 “그래도 총선에서 우리 당이 이겨야 한다”며 나를 봐서라도 지지를 거두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