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3 12:00:11

건협, '위암보다 발생률이 더 높은 대장암'


황보문옥 기자 / 1680호입력 : 2023년 08월 0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2020년 암발생 통계에서 위암과 대장암 발생률 순위가 바뀌었다. 

한국인의 전통적인 식습관으로 인해 높았던 위암 발생률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더 높아진 것이다. 기름진 음식과 패스트푸드, 가공육과 적색육 등의 섭취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2020년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고, 이어서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만한 점은 2019년 기준 3위는 위암이었는데, 2020년 통계에서는 대장암과 순위가 바뀌어 대장암이 3위, 위암이 4위로 대장암 발병률이 더 높아진 점이다. 또 암관련 사망률이 높지 않은 갑상선암을 제외한다면 대장암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나타냈다.

대장암은 매년 10만 명당 27,877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성별 암발생 현황을 보면 남자는 대장암 발생률이 4위로 폐암, 위암, 전립선 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고,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우리나라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74.3%로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주요 국가의 5년 생존율(64.1%/60.0%/67.8%)과 비교해보았을 때 월등히 높다. 이는 대장암의 조기 발견의 영향도 있지만, 한국의 대장암 치료가 국제 표준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는 자료다. 대장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은 국한(1기 혹은 2기초) 94%, 국소(2기말 혹은 3기) 82.5%, 원격(4기) 20%로 1~3기의 치료성적은 크게 향상되었지만, 4기의 경우는 여전히 낮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통한 대장암의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장암은 어느 정도 자라기 전까지는 변비나 출혈 등의 배변습관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만일 변비나 설사 등이 반복되고 변이 가늘어지거나 토끼똥과 같은 변을 본다면 대장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진행된 대장암의 경우 복통이나 장 폐쇄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오른쪽 대장암(상행결장암)의 경우 계속된 출혈로 인한 빈혈 증상이 흔하고, 항문에 가까운 직장암의 경우 잔변감을 호소하거나 혈변을 보게 되는데 이때 치핵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장암 선별검사를 위해 50세 이상에서는 국가건강검진에서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한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 안의 혈액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로 1차 분변잠혈검사상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할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분변잠혈검사의 정확도는 약 40%이기 때문에 검사결과가 음성인 경우라도 50세 이상에서는 대장내시경을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조금 더 빨리 대장내시경을 해볼 것을 권장한다.

대장암은 선종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1cm의 선종이 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대개 2~5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내시경으로 절제가 가능한 한 선종 상태에서 발견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장암의 경우 1기(초기)부터 4기(전이)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견되고 전이성 대장암의 경우 간, 폐, 복막 순으로 전이가 발견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상 대장암으로 확진될 경우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흉부 및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 양전자 방출 전산화 단층 촬영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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