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5-17 00:07:36

이현세 화백 초청, 국제교류 주간 경주중학교 명사 특강

‘삼국지와 리더쉽’주제 강의, 각별한 후배 사랑
김경태 기자 / 1898호입력 : 2024년 07월 15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경주중, 국제교류 명사초청 강연회-이현세 화백 초청 특강<경주교육지원청 제공>

경주중학교가 2024년 국제교류주간을 맞이하여 학생에게 중국 문화의 이해와 국제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각 분야 전국 최고 명사를 초빙해 운영하는 ‘명사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학교 괘정관에서 경주중(31회)과 경주고(22회) 졸업생인 이현세 화백을 초청, ‘삼국지와 리더십’이란 주제로 전교생 400여 명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행사에는 경주중 출신(29회) 대한민국 탁구 지도자의 신화 강문수 감독, 이현세 화백과 경주중·고 동기인 도정근 씨(전 경주고 교장)도 참석했다.

박진홍 경주중 교장은 이화백 약력을 소개하면서 “젊은 작가의 소유물로 여겨졌던 웹툰에 도전해 최근 최고령N사 웹톤 신인왕이 된 사연을 공개하면서 끝없이 도전하시고 성취하는 선배의 그 정신을 후배도 본받아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나라 만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공포의 외인구단’은 그 당시 전국 국민 필독서로 여겨졌다”며 20대 혈기왕성한 시절부터 나이 일흔이 가까워도 여전히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 화백을 자랑스러워했다.

도정근 전 경주고 교장은 “이화백은 드라마 야인시대 시라소니를 열연했던 조상구 씨와는 경주고 동창이자 절친 사이었다”며 “이 화백은 원래 장래 희망이 화가였고 그래서 그런지 미술시간에 정물화를 그릴 때 남들은 한 시간도 부족했는데 이화백은 10분 안에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잘 그렸다”고 회상했다.

이현세 화백은 만화작가 지망생과 매년 진행하는 캠프에서 단체로 입는다는 만화 캐릭터 티셔츠에 재킷, 브라운색 코튼바지 차림으로, 여전히 청춘의 향기와 함께 강의에 대한 열정, 왕성한 지식으로 딱딱하지 않게 이날 특강에 진행했으며 특히 직접 그린 삼국지 만화 PPT 화면 자료를 보여주며 학생들의 상상력을 풍성하게 이끌어 냈다.

이현세 화백은 이 자리에서 조조와 유비, 손권 등 중국 후한시대 황제들의 리더십을 살펴보고 제갈량과 사마의의 지략대결, 적벽대전 등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소개했다. 이 화백은 “약 1800여 년 전의 고대 군주들의 리더십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갖춰야 할 리더로의 덕목과 경계해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세 화백은 삼국지 중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조자룡이며, 아무런 스캔들이 없었는데 그 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한 인물이지만 최고의 무장은 역시 여포라며 여포는 여자를 너무 아껴서 망한 장수라 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혹시 자신의 묘비명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바람처럼 살았다. 나는 자유다”라는 말을 남겼다.

자신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혼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린다)이라며 삼국지에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중 천재는 제갈공명 한 명뿐이고, 나머지 인물들은 수재인데, 북벌과 정치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제갈공명이 천재인 이유는 뭐든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라며 “공부도 마찬가지로 수재가 되려면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시간 동안 열린 경주중학교의 특강을 마친 후 이어진 경주고 학생을 대상으로, 'AI의 진격과 나의 도전'이란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서는 끝없는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화백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특강에 앞서 수봉학원 설립자인 수봉 이규인 선생 동상과 6·25전몰학도병 추념비에 묵념과 헌화 하며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식민지 우민화 교육정책을 펴, 조선인들이 배움의 터전을 갖지 못함에 통분한 수봉 이규인 선생께서 ‘교육을 통해 구국을 하겠다’는 의지로 세워진 모교에 와서 특강을 하게 되어 더 뜻깊은 자리가 됐다”라고 했다.

경주중·고 특강을 모두 마친 후에는 경주고 역사관을 둘러보고 만화스케치를 해서 기증하고, 경주중·고 교사들과 차담회를 가지며 직접 가져온 펜으로 만화캐릭터와 함께 사인, 기념촬영을 해 주는 등 자상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여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이현세 화백은 울진에서 출생해 경주에서 성장했으며, 경주중·고를 졸업한 후 1974년 서울에 올라가 78년 만화 ‘저 강은 알고 있다’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발표한 ‘시모노세끼의 까치머리’에서 자신의 대표 캐릭터인 까치를 처음으로 등장시켰다. 

그리고 1983년 선보인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이현세 붐’을 일으켰고 ‘지옥의 링’,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 ‘남벌’, ‘아마게돈’, ‘며느리 밥풀 꽃에 대한 보고서’, ‘천국의 신화’ 등 다수의 대작을 발표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베스트셀러 ‘만화 한국사 바로 보기(전12권)’,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전15권), ’만화 삼국지‘ 등으로 어린이 역사 만화의 새 지평을 열기도 했다.

또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제23대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문화콘텐즈대표 교수 등을 역임한 그는 그 동안의 공로로 아시아 만화인 대회 특별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한민국만화대상, 한국만화문화상 공로상, 고바우만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세종대 인공지능융합대학 창의소프트학부 만화애니메이션텍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근남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14일 관내 취약계층 60가구를 대상으로 새마을부녀회와 함 
청송 현동 도평1리 마을복지 추진단이 지난 14일, 도평1리 하천변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 
청송 진보 소재 종가집이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 100만  
문경시이웃사촌복지센터(센터장 김경범)는 지난 14일, 마성면 외어4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산성 새마을지도자회가 지난 14일, 저소득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 
대학/교육
영남이공대, ‘펫산업과 반려동물훈련사’ 특강 성료  
영진전문대, 인성 특강 100회 ‘서동주 변호사 초청’ 특강  
청도 중·고, 스승의 '사제동행 교육활동 보호주간 캠페인'  
계명문화대, 충성교회와 외국인 유학생·청년 선교 연계 ‘맞손’  
문경, 청소년안전망 제1차 실무위 개최  
대구보건대, ‘제27회 헌혈 사랑 나눔 축제’ 19일 팡파르  
문경교육지원청, 특수학급 미설치교 장애이해교육  
국립 경국대 예천캠퍼스, 교명 제막식  
국립경국대, ‘불타는 숲에서 탈(脫) 산불의 숲으로’ 연구·정책 포럼  
DGIST, 산사태 실시간 감지 고성능 ‘압전섬유 센서’ 개발  
칼럼
레밍(Lemming)은 아무런 생각없이 남들이 하는 행태를 무작정 따라하는 심리를 
환경부의 ‘2022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자료를 공익연구센터 블루닷이 
지난 5월 1일은 135주년 노동절이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노동절은 노동이 없는 
의사 가은데는 좋은 의사인 양의가 있고 나뿐 의사인 악의가 있다. 세조 실록에  
2006년부터 광역권, 초광역권 연합이라는 메가시티 정책이 나왔다. 처음엔 부·울 
대학/교육
영남이공대, ‘펫산업과 반려동물훈련사’ 특강 성료  
영진전문대, 인성 특강 100회 ‘서동주 변호사 초청’ 특강  
청도 중·고, 스승의 '사제동행 교육활동 보호주간 캠페인'  
계명문화대, 충성교회와 외국인 유학생·청년 선교 연계 ‘맞손’  
문경, 청소년안전망 제1차 실무위 개최  
대구보건대, ‘제27회 헌혈 사랑 나눔 축제’ 19일 팡파르  
문경교육지원청, 특수학급 미설치교 장애이해교육  
국립 경국대 예천캠퍼스, 교명 제막식  
국립경국대, ‘불타는 숲에서 탈(脫) 산불의 숲으로’ 연구·정책 포럼  
DGIST, 산사태 실시간 감지 고성능 ‘압전섬유 센서’ 개발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