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도시화가 됐으나, 그 옛날 농경사회부턴 농경을 시작하거나 추수 땐, 그게 바로 축제였다. 탈놀이 탈춤은 연기자가 등장 인물이나 동물 또는 신을 형상화한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하회탈춤은 금기의 위반을 들어낸다. 양반의 지체와 선비의 학식을 희롱한다. 권력을 조롱한다. 특권층의 허구적 윤리성을 폭로한다. 남녀 질서가 전도된다. 질서 위반의 극치다.
하회탈춤은 그 시대의 지배 질서에 대한 피지배계층에 대한 일부 제한적인 비판의식이 담겼다. 하회탈춤의 민중의식은 사회변혁 의지로까지 승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비판의식은 특정한 계기가 되면, 언제든 현실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잠재적 변혁 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오는 26일~10월 5일까지 안동시 전역에서 열린다. 축제 주제는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이다. 탈춤은 세계적 문화 상징이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매개체다.
축제는 전통 탈춤서 현대 탈춤과 창작 탈춤을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관람객에게 공감과 소통의 장을 제공한다. 축제 주제인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는 시간과 공간,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표현을 의미한다.
탈로 사람들은 자신만의 얼굴과 감정을 드러낸다. 다른 사람의 얼굴과 이야기를 탐색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따라서 공감으로 새로운 이야기와 문화를 창출한다.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은 오는 26일 오후 6시부터다. 개막식은 관객과 공연자가 하나가 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모든 참가자들이 축제 일부가 되는 순간을 만끽한다. 개막식에서는 이탈리아 오페라 갈라쇼와 다양한 글로벌 공연이 펼친다. 이탈리아가 올해 축제의 주빈국으로 초청됐다. 이탈리아 주빈국의 날(10월 4일) 행사는 이탈리아 가면과 전통문화를 소개한다.
올해 축제는 기존 축제 공간인 탈춤공원, 원도심, 중앙선1942 안동역을 잇는 새로운 연결 공간으로 축제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축제 공간은 탈춤이라는 테마로 가득하다. 탈문화 테마거리, 체험 프로그램, 먹을거리, 놀이동산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탈춤공원선 다양한 탈춤 공연과 체험 활동은 방문객에게 축제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새로운 키즈 존도 마련됐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이번 축제에선 특히 주목할 점은 탈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체험 활동이다.
‘나만의 탈 꾸미기’, ‘페이스페인팅’, ‘탈춤 체험’ 등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탈을 직접 만들어, 착용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탈춤식당’에서는 안동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제공된다. 탈춤의 테마인 메뉴들이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퍼레이드와 공연은 축제 하이라이트다. 개막식 퍼레이드는 오는 26일 오후 6시~6시 30분까지다. 축제장 퍼레이드는 29일~10월 3일, 10월 5일에는 오후 5시~6시까지다. 원도심 퍼레이드는 27일과 28일, 10월 4일까지다.
대동난장과 거리 퍼레이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퍼레이드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다. 개막식과 폐막식에서는 불꽃놀이로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또한, ‘우네모(우리는 네가 누군지 모른다)탈 랜덤 댄스경연대회’와 ‘탈 탤런트 노래경연대회’와 같은 창작 프로그램들이 축제 참가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
하회마을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유줄불놀이가 진행된다. 하회별신굿탈놀이와 한국의 탈춤 공연은 매일 상설공연으로 열리며, 선유줄불놀이는 27일과 10월 4일 두 차례 만송정과 부용대 일대에서다.
탈춤은 단순한 공연이나 예술의 한 장르서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여는 중요한 매개체다. 이번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선 모두가 하나 되는 공동체 의식을 만들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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