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은 과학문명에 뒤로 밀려서, 돌보는 정책이 없다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지난 10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농기계 사용 중 343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2366명(사망 192명·부상 2144명)이 인명피해를 당했다.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벼 농가 수는 36만 4578곳이었다. 2015년 45만 3896곳과 비교했을 때, 8만 9318곳, 약 19.8% 감소한 수치였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문화재 바로 옆에, 문화재를 능가하는 건물이 들어선다니, 이젠 감소한 농토에 아파트가 점령군처럼 들어오지 않을까를 걱정해야할 판이다.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에게 경북도가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지난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고생한 농업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우리 농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된다. 농민은 흙을 벗 삼아 산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자 ‘土月土日’을 아라비아 숫자로 풀어쓴 것이다. 해방 이후 6월 15일을 농민의 날로 불렸다. 명칭과 날짜가 바뀌어, 1997년 11월 11일을 현재 ‘농업인의 날로 법정기념일’ 지정됐다.
정부와 지자체는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는 수확기에 먹을거리 생산에 힘쓴 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한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이철우 경북 도지사, 박성만 도의장·도의원 및 도내 농업인 단체장, 농업계고 교사와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해, 30번째 농업인의 날을 축하했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업전문기술 개발 보급과 지역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농업인(농업명장 2, 농업인대상 10)및 시·군(7개 시·군), 농업계고등학교(교사, 학생) 대해 포상했다.
올해 경북 농업명장은 조원호(참외, 성주) 농민, 이종기 농민(오미자가공, 문경)이 선정 됐다. 10개 부문별 우수 농업인에게 주어지는 농업인대상 전체 대상은 채소·특작부문 신종순 농민(수박, 봉화)이 선정됐다.
부문별 수상자는 식량생산부문에 이기형 농민(포항), 친환경농업부문은 류희일 농민(상주), 과수·화훼부문은 박재인(안동) 농민, 농산물수출부문은 조규훈(영천) 농민이었다. 농산물가공·유통부문은 이두현(김천) 농민, 축산부문은 박동언(청도) 농민이었다. 청년농업인부문은 인성훈(상주)농민이었다.
공동체 활성화부문은 박일우(구미)농민이었다. 여성농업인부문은 김수미 농민(경산)이 선정됐다. 경북도 농업명장 성주군 조원호(58세)농민은 출하량과 출하시기를 조절했다. 저온기 참외 연속 착과기술과 온·습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을 조기 도입하여, 고품질 참외를 생산했다.
문경 이종기(70세) 어르신 농민은 오미자를 활용한 와인, 증류주 등 다양한 가공 기술을 접목했다. 또한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했다.
올해의 경북 농업인대상 전체 대상(채소·특작부문)에 선정된 봉화군 신종순(52세)농민은 시설 수박의 컨테이너를 활용한 반 양액재배를 실증했다. 연작 장해를 극복했다. 봉화 재산수박 명성을 알리고, 고소득을 창출했다. 지역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주도하는 공적을 인정받아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
2025년 시·군 농정평가는 의성군이 대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영천시(시부), 청도군(군부), 우수상은 포항·경주시(시부), 예천·봉화군(군부)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고 부상과 기관표창을 받았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경북 농업을 더욱 꼼꼼히 챙긴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번에 비록 수상을 못했다고 해도,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 농업은 그나마 농업이 산다. 경북도는 이들을 잊지 않는 농정을 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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