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7-08 07:37:22

오중기·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TK신공항·행정통합 놓고 '설전'

KBS대구방송 토론서 "독점 권력 심판" vs "중단 없는 발전"
김구동 기자 / 2321호입력 : 2026년 05월 2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철우 국힘 후보가 지난 27일 오후 KBS 대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1

경북 도지사 선거가 방송 토론회를 기점으로 서서히 열기를 더 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7일 KBS 대구방송총국 경북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철우 국힘 후보가 TK신공항·행정통합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3선 연임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중단 없는 경북 발전’을 내세우며 도정 연속성과 행정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속 가능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며 "TK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을 힘 있게 추진하려면 경험 있는 단체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북 대전환'을 슬로건으로 내건 오 후보는 "지나친 일당 독점 권력을 심판하고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공세를 펼쳤다.

그는 "그동안 경북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는 정책적 실패와 고인 물 정치의 결과"라며 "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촘촘하게 책임지는 안심 돌봄 복지 체계를 구축하고, 중앙정부와 가교 역할을 통해 경북 경제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행정통합과 신공항 조기 개항, 지방소멸 위기 대응책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지난 임기 동안 요란하게 추진한 행정통합이 결국 시·도민 동의를 얻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일방 통행식 행정으로 도민에게 혼란만 안겼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행정통합은 낙후된 지방이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자 메가시티로 가는 시대적 과제"라며 "절차가 다소 지연된 것은 시·도민 의견을 수렴해 더 완벽한 통합안을 만들기 위한 진통일 뿐 추진 동력은 여전하다"고 맞섰다.

또 TK통합신공항과 지역 경제 해법에 대해 오 후보는 "그동안 수 많은 장밋빛 공약에도 불구하고 경북 청년 유출과 인구 감소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이 후보의 도정 실정을 파고 들었다.

이에 이 후보는 "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연계한 '투 포트(Two-Port)' 물류 인프라가 완성되면 경북 전역에 대전환이 일어날 것"이라 반박했다.

이어 오 후보는 "구체적 기업 유치나 첨단 산단 연계 철도망 확충 같은 실질적 해법 없이 거대 담론만 늘어놓고 있다"고 몰아붙였고, 이 후보는 "대형 국책 사업의 판을 짜고 특별법을 통과시킨 경험을 무시하는 것은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며 받아쳤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안정론'을 앞세운 수성 측과 '변화론'을 앞세운 공세 측의 팽팽한 리턴 매치였다"며 "선거가 임박한 만큼 유권자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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