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살고 있다. 첫 부류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다. 그 다음엔 아파트가 아닌 집에 사는 사람이다. 또 다른 부류는 아파트에 사는(Life)사람과 아파트를 사려는(Buy) 사람이다. 사람이 사는 집은 가족이 모여, 각자 다른 취향과 이야기를 담는 화목과 사랑의 공간이다, 그러나 아파트가 사고파는 시장의 물건만이 되고 말았다. 카를 마르크스(Karl Marx)식으로 말하면, “자본주의 생산-유통체계 안에서 모든 것이 상품이 된다”
이때부터 아파트는 자본을 창출하는 부(富)의 공간이 됐다. 이러니 아파트는 부를 추구하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됐다. 이 글의 제목은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의 작품인 A Streetcar Named Desire(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가져왔다. 이것이 인간에게 찰싹하고 들어붙자마자,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욕망전차가 됐다. 전차엔 브레이크가 없다. 전차의 욕망 칸엔 정차역도 없이 계속 달린다. 끝이 안 보인다.
아파트는 사회 계급이다. 이제는 ‘학벌’이 없다. 사회적 계급과 신분은 ‘강남 3구’다. ‘아파트 평수’다. 아파트의 평수·장소가 학벌을 밀쳐냈다. 재벌이 아닌 ‘집벌’도 그렇다.
지난 2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2025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토의 16.7%를 차지하는 도시지역에 전체 인구 92.1%가 거주한다. 주민등록상 총인구는 5112만 명이다. 도시지역 거주 인구는 4706만 명으로 92.1%에 달했다. 이러니, 도시 아파트는 최고의 부를 창출하는, 주거가 아닌, 상품이 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1932년 일제강점기에 지은 경성(지금의 서울)충정로의 5층짜리 유림아파트가 처음이다. 그 뒤 일제가 혜화동 4층 목조아파트, 서대문 풍전아파트, 적선동 내자아파트 등이다. 일제가 세운 아파트는 소위 조선총독부 관리들이 살았다, 그러니 우리 땅에 일제가 세운 불법건물이다. 따라서 이들 아파트는 우리의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에 따르면, 광복 후에는 종암아파트(1959)가 한국 시초(始初)였다. 1961년 마포아파트가 근대식 아파트로 세워졌다. 이때부터 우리나라에선 아파트시대 막이 올랐다.
서울이란, 서울 외곽을 둘러싼 산(山)은 북악산(백악산), 인왕산, 아차산, 관악산, 덕양산 등이다. 이 산에 눈(雪)이 오면, 이 눈이 서울을 둘러싼다. 그래서 설(雪)이 울타리를 친다고 해, ‘雪울’이라고 불었다. ‘설울’이라고 하기엔, 입말 발음 편의상, ‘서울’이 됐다는, 학문적 고증이 아닌, 전해 내려오는 속설(俗說)이다.
이런 서울이 만원(滿員)이 되기 비롯한 것은 한국 해방 때부터다. 1945년부터 만주, 일본, 중국 등지에서 귀환 동포와 월남민들이 1948년까지 거의 날마다 수백 수천 명 명씩 서울행 열차를 탔다. 약 200만 명 인구가 한꺼번에 유입됐다. 서울에 와도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살 집이 없었다. 이런 현상이 도시빈민의 시초가 아닌가한다.
이때부터 사는 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래서 생긴 것이 판자촌서부터 토막집까지 또한 달동네 등이었다. 토막집은 땅을 파고 위에 거적때기 따위를 얹었다. 추위와 비바람만 겨우 피했다. 이때부터 ‘전세살이’와 ‘셋방살이’라는 한국 특유의 임대차 민간제도가 비롯했다. .
집이 부족하다 보니, 적산가옥(敵産家屋)은 패전(敗戰)한 일본인이 도망간 뒤의 집이다. 한 채에 여러 가구가 쪼개 살았다. 이 같은 것들이 ‘아파트형식’의 시초(始初)가 아닌가(?)한다. 이때부터 아파트가 돈이 되기 비롯했다. 아파트가 부자(富者)되기를 촉발했다.
지금 아파트가 한국을 들썩인다. 역대 정권이 그린벨트를 야금야금 잡아, 아파트를 지었다. 요새는 공원이든 문화재 코앞이든 어린이 관련 녹지든 아파트가 북새통 논란을 부려댄다.
아파트 신축보다 인구 밀도부터 풀어야만 한다.
이호철 작가의 소설인 ‘서울은 만원이다’에서, 이젠 ‘아파트 소유도 만원’이다. 2025년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선출·임명된 4급 이상 고위직 2581명 가족 재산 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48.8%가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했다. 17.8%는 3채 이상을 보유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천65채(58.9%)로 절반 이상이었다. 가액은 1조 7750억 원(76.7%)에 달했다. 단독주택(16.6%), 복합건물(8.6%), 오피스텔(6.9%) 등 순이었다.
2025년 국토교통부의 ‘미성년자 주택 구입 현황’에 따르면, 1월~6월까지 미성년자 명의 주택 거래는 66건이었다. 거래금액은 180억 2200만 원에 이른다. 2025년 국토교통부는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에서 ‘내 집’을 가지려면, 약 14년간 월급을 ‘안 먹고’, ‘안 입고’,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한다. 사찰(寺刹) 해우소(解憂所)에 따르면, “버리고 또 버리니, 큰 기쁨이 이보다 더할까, 탐진치 어둔 마음을, 또한 이와 같이 버려서, 한 조각구름마저 없어졌을 때, 서쪽 하늘 둥근 달이 미소 지으리!”를 일러둔다.
하지만, 아파트 부자들의 꽉 찬 마음에 들어갈 빈틈이 있을까. 아파트 승자독점을 말하는 자리서, 왜 하필이면, ‘화장실인 해우소’가 튀어나오는지를 묻는다.
자가 점유율은 전국 58.5%였다. 국토교통부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보급률은 약 102.9%다. 이 말은 전국 가구에 비해, 거의 3%를 초과했다는 말과 같다. 3%의 집은 다 어디로 갔는가. 나의 어항에 누가 투망질을 했는가.
정치는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실물경제는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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