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아시아 최대 규모 오페라축제로 자리매김해온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오는 8월 막을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오페라와 인간'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오는 8월 28일부터 10월 13일까지 47일간 열린다. 대구 가볼만한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막작은 도니체티의 작품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이다.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에서 활동 중인 지휘자 로베르토 리치 베르뇰리와 유럽에서 활동 중인 연출가 브루노 베르거 고르스키가 함께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
또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과 합작, 국내 초연으로 선보일 푸치니의 ‘라 론디네’는 세계 최고의 테너 롤란도 빌라존이 연출한 최신 프로덕션으로, 10억여원의 비용을 들여 제작한 현지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국립오페라단이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작품 ‘오페라 1945’와 베르디의 ‘운명의 힘’도 메인오페라로 공연한다.
해방 직후 만주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1945’는 ‘국립’이라는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국립오페라단과 국립합창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 최고의 연주단체들이 총출동해 한국 오페라의 높은 수준과 현주소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별 올해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바로 오스트리아 빈 슈타츠오퍼·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미국 LA오페라 등 세계 유수 극장들의 극장장과 예술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첫 국제콩쿠르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다.
아시아 최초의 ‘아티스트 마켓’이기도 한 이번 콩쿠르에서는 빈·베를린에서 진행된 유럽 예선과 대구서 아시아 예선을 각각 통과한 실력파 성악가들이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치게 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6월 4일까지 3주간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 네 편의 메인 오페라 공연 좌석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얼리버드 티켓예매 이벤트에 해당되는 공연은 메인오페라 네 편(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라 론디네, 오페라1945, 운명의 힘)과 ‘디·오페라 콘서트’ 까지 다섯 편이며, 나머지 공연은 일반 예매가 시작되는 6월 12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