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5백조원 화이트바이오 시장 잡아라"

대성그룹이 오는 20일 조선호텔에서 미생물 활용 바이오 에너지·환경기술 상용화 현황 진단 및 전망을 확인하고 시장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2019 대성해강미생물포럼’을 연다.

올해로 3회 맞은 이 포럼은 ‘실험실에서 산업으로, 바이오경제의 도래’라는 주제로 최근 에너지와 석유화학 분야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화이트바이오’ 기술에 방점이 찍혀있다. 

레드 바이오(의약), 그린 바이오(농업) 분야에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 기술개발이 더딘 화이트 바이오(에너지, 석유화학) 분야의 산업화에 근접한 기술들과 상용화 단계에서의 기술적, 제도적 애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화이트바이오 시장은 2017년 약 280조원(2천389억 달러)에 이르며, 연평균 8.9%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557조원 (4천72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포럼 주요 연사는 ▲지오박터(Geobacter)균을 이용한 미생물 연료전지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매사추세츠 주립대 데렉 러블리 교수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개선 연구에서의 성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크리스탈라 프래더 교수 ▲대사공학 전문가로 산업계와 연계해 친환경 화학제품생산 연구 개발에 경제성을 인정받은 UNIST 박성훈 교수 등이 참가한다. 시스템 및 합성 생명공학 분야를 이끌고 있는 KAIST 조병관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또 포럼에서는 화이트바이오 산업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인 독일의 엔비텍 바이오가스사의 CFO인 요르그 피셔를 초청해 바이오 메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최신 기술과 공정소개와 이를 활용한 사업 모델에 대한 사례 발표도 진행한다. 

이밖에 신진 과학자들을 위한 별도의 세션도 마련된다. POSTECH 이정욱 교수, KAIST 조원기 교수가 생명체 제어시스템 개발 및 유전자가위기술과 바이오이미징 등의 화이트바이오 실용화의 근간이 되는 원천기술개발 연구 실적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세계에너지협의회장)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화석원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배출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화이트바이오 기술들이 머지않아 실험실에서 산업현장에서 활발하게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급성장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미생물 기술들이 속속 상용화 단계로 진입해 에너지와 환경 양 분야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민간·학계의 긴밀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