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공동명의 건의문 전달 "재검증 절차 등 영남권 5개 시도와 합의 할 것"
김범수 기자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6일
권영진 대구시장(가운데)과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5일 오후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하고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공동명의의 ‘총리께 드리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정부의 김해신공항 재검증 수용·합의에 대해 반발하며 항의에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종진 경북도행정부지사는 지난 25일 국무총리실을 찾아 지난 20일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와 국토부가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특히 재검증 문제가 가져올 파장에 대한 우려와 대구·경북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부·울·경의 김해신공항 검증을 예의주시하고 기회 때마다 대구경북의 명확한 입장을 국토부에 밝혔왔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재검증을 수용한 국토부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전격 국무총리실을 방문한 것이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일관성 없는 정부 정책 추진과 김해신공항 재검증 수용·합의가 국가와 영남권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부·울·경의 재검증 요구를 다시 한 번 제고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특히 김해신공항 건설이 정치적 환경변화를 이용해 국책사업을 뒤집으려하는 부·울·경의 지역 이기주의 행태는 영남권 시·도민들의 분열과 갈등, 김해신공항 건설 표류 등으로 이어짐을 강조하며 총리실 차원의 냉철하고 합리적인 정책판단을 당부했다.
또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명의의 ‘총리께 드리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요구사항을 반드시 이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김해신공항 재검증의 필요성과 이유를 밝히고 대구경북 시도민의 동의를 구할 것 ▲재검증 절차를 거친다면, 검증시기, 방법, 절차 등을 영남권 5개 시도와 합의 할 것 ▲김해 신공항 재검증이 영남권 신공항의 입지변경이나 특정지역에서 주장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힐 것 ▲재검증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요구했다.
권 시장은 “김해신공항 건설을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부지역의 재검증 주장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만약 재검증 결과가 김해신공항 입지가 변경되거나 무산되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는 오는 7월 초 다시 국무총리실을 방문하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직접 만나 대구·경북의 입장을 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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