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이 27일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강정고령보 상류 7km)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이 지점 모니터링 결과, 강정고령 구간에서 1mL당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지난 17일 1천490셀, 24일 2만6천446셀이 출현해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 발령기준(2회 연속 1천cells/mL 이상)을 초과했다.
이 지점은 지난 5월 7일 유해남조류가 첫 출현(81cells/mL)한 이후, 5월 말부터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강수량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낙동강 하류 창녕·함안 구간에서는 지난 20일 조류경보(관심단계)가 이미 발령된 바 있으나, 낙동강 중·상류에서는 올해 최초로 발령됐으며 시기는 전년과 동일하다.
대구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파하고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과 오염원 점검을 독려하는 한편, 취·정수장에 정수처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대구환경청은 조류발생 대비 조류대책(실무)위원회를 구성·운영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 및 신속 대응하고 있다. 조류발생의 원인이 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환경기초시설 총인 방류 수질기준 강화, 수질오염원(비점·환경기초시설·가축분뇨·폐수배출업체 등)에 대한 특별점검벌였고, 9월까지 녹조우심지역을 중심으로 지속·강화할 계획이다.
또 하천변 방치퇴비가 강우 시 수계로 유입되지 않도록 드론을 이용한 항공감시 및 현장조사를 확대 실시하고, 부적정 보관퇴비에 대해 비닐을 덮거나 퇴비사로 옮기도록 현장계도와 아울러 지자체에 통보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올해 6~8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거나 비슷하고 강수량은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돼 조류관리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마기간이 끝나면 녹조현상이 다시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오염원 관리, 취·정수장 운영 강화 등 적극 대응해 먹는 물에는 이상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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