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4 06:08:14

DGIST,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뇌 손상 비밀 규명

뇌질환 조기치료제 개발 촉진 기대
김범수 기자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0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스트레스에 의한 오토파지 유도와 오토파지 유전자 억제에 의한 신경줄기세포 보호 관찰결과를 보여주는 그림. DGIST 제공
스트레스에 의한 오토파지 유도와 오토파지 유전자 억제에 의한 신경줄기세포 보호 관찰결과를 보여주는 그림. DGIST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뇌·인지과학전공 유성운 교수팀이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성체 해마신경줄기세포의 사멸을 조절하는 새로운 뇌신경질환 치료 후보표적을 발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스트레스가 초래하는 각종 뇌질환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학적으로 만성 스트레스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우울증, 조현병 등 각종 정신질환의 원인이 된다. 심할 경우 치명적인 퇴행성 뇌질환 및 뇌손상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뇌기능 손상을 일으키는 정확한 메커니즘이나 치료방법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또 기존의 동물실험 연구 결과에서도 스트레스를 겪은 생쥐가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이 감소함을 밝혔지만, 해마신경줄기세포에서 대표적 세포사멸 경로인 세포예정사(Apoptosis)가 관찰되지 않아, 신경줄기세포에서의 세포사멸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간주돼 왔다. 

이와 관련, 뇌의 해마부위에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되는 과정인 성체 신경발생이 줄어드는 원인은 아직까지 미해결로 남아 있었다.

유성운 교수팀은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뇌질환이 오토파지(Autophagy)에 의한 성체 해마신경줄기세포의 사멸 때문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오토파지란 세포가 악조건에서 세포내부의 물질을 자가 포식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반응이다. 연구팀은 설치류 신경줄기세포와 유전자 조작 쥐를 이용해 주요 오토파지 유전자 중의 하나인 Atg7을 신경줄기세포에서 특이적으로 결손시켰을 때 신경줄기세포의 사멸이 방지되고, 스트레스 증상 없이 정상적인 뇌기능을 유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연구팀은 해마신경줄기세포에서 오토파지를 조절하는 기전을 더욱 심도있게 탐색했다. 그 결과 오토파지 반응의 첫 신호를 알리는 SGK3라는 유전자가 자가포식 세포사멸을 유도하며, 이 유전자를 제거했을 경우 신경줄기세포가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사멸을 겪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유 교수는 “지속적인 관련연구로 우울증, 치매 등 뇌신경질환의 조기치료가 가능한 수준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Chinese National Compound Library와 공동연구로 SGK3 억제제를 개발 중에 있어 기존보다 더 효과가 빠르고 우수한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자가포식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오토파지(Autophagy)’ 저널에 6월 24일 게재됐으며, DGIST 뇌·인지과학전공 정성희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아울러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뇌과학원천사업,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DGIST 뇌신경 가소성 기반 재활기전 및 재활기법의 융합연구 과제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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