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대권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사진)은 지난 12일 TK(대구·경북) 지역 최대 현안인 신공항 문제과 관련해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는 부산, 경남 등과 갈등을 빚는 동남권신공항 문제의 결론이 나온 후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언론인들과 만나 "대구통합공항 이전 문제는 김해신공항 확장을 전제로 나온 것이 아니냐"며 "동남권신공항 문제의 결론을 먼저 내리고 대구경북통합공항을 논의해야 한다. 일이 진행되는대로 바라봐야지 대구공항 이전 문제가 우선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열심히 하는데, 정치인(김부겸)이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자꾸 언급하면 발목을 잡는 것 같이 비칠 수 있어 말을 아껴왔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군공항만 받으려는 곳이 없지 않느냐"며 "군공항 배치는 국가 안보와 연결돼 있다. 유사시 전시작전권이 한미연합사에 있는데, 국방부와 중앙부처 등에 결단을 내리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분리 이전은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역 민심과 관련해 그는 "대구의 젊은이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이 문제"라며 "다음 세대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혁신도시의 공기업과 대학, 지방정부가 연계해 R&D(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민심과 수도권 민심에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TK의 모든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와 경북은 한국당 지지율이 50%, 민주당 지지율이 25%쯤으로 안다"며 "내년 총선에서 그 비율 만큼의 의석은 가져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갑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의 수성갑 출마설에 대해 "노무현 정부 때 같이 알고 지내던 사이라 서로 조심스럽다. 나오거든 그때 보자"며 언급을 자제했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