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시가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지정한 고용친화대표기업 59개사에 대한 고용실태 재점검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 7월 12일 대구 유원시설인 이월드를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고용친화경영 의지가 강한 우수기업인 ‘고용친화대표기업’으로 선정했다.
문제는 이월드에서 최근 발생한 아르바이트생의 다리절단 사고 발생으로 인해 드러난 이월드의 비정규직 실태에 있다. 대구시가 7월 1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월드를 비롯 ‘고용친화대표기업’으로 선정된 신규 9개 사는 ‘최근 2년간 평균 고용증가율 11.6%, 고용유지율 84.4%, 청년 채용비율이 82.5%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시는 ‘고용성장성 뿐만 아니라 고용친화경영 및 청년일자리 창출 지표 등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기업을 발굴?선정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선정기준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월드 사고경위를 밝히는 과정에 당시 현장에 아르바이트생만 두 명이 근무를 했다는 점과 정규직이 전년보다 줄고 비정규직만 44명에서 88명으로 2배나 늘었으며 비정규직 중에서도 주 40시간 이하의 근로자가 77명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대구시의 고용친화대표기업 선정 기준 적절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단시간 비정규직 근로를 어떻게 청년 눈높이에 맞춘 일자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6월 27일 발표된 동북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대구의 20대 청년층 6만3천332명, 30대 1만6천683명이 이탈해 연령대별 순이동율이 가장 많은 세대로 20대가 1위, 30대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8년의 경우 주로 20~30대가 포함된 1인 가구의 이동 원인은 ‘직업’이 28.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가 고용친화기업을 선정하고 이 기업들에 혜택을 주고자하는 취지는 좋다. 그러나 2016년부터 이런 시도를 해왔음에도 대구의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청년의 대구 이탈은 여전히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남칠우)은 대구시는 단순히 청년채용비율 82.5% 수준 이라는 수치홍보에만 급급해 그 수치 속에 가려진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현재 진행 중인 대구시의 청년일자리 정책들 역시 지역의 청년들이 공감하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안타까운 사고로 다친 20대 청년 아르바이트생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청년들이 떠나가지 않는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