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직 복직과 노동권 보장 등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온 영남대의료원 노사가 '제3자 조정'(사적 조정)에 합의했다.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의료원 노사가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사적 조정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영남대의료원 노조는 사적 조정을 위한 조정인, 조정 기간, 조정 진행에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조정위원은 오길성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최성준 경북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15일 대구고용노동청의 제안에 따라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사적 조정과 관련해 첫 논의를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진척이 없었다.
지난 2006년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된 박문진(59)·송영숙(43)씨는 지난 7월1일부터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며 의료원 건물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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