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영남대,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 첫 성과 복원된 얼굴 10월 26일부터 열리는 영남대박물관 특별전서 공개
황보문옥 기자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19일
경산시 학술대회 포스터
경산시는 영남대학교와 함께 1500년 전 고대 압독국 귀족 여인의 얼굴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영남대학교와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 출토 고인골 연구, 압독국 사람 얼굴 복원, 고분군 출토 동·식물 유존체 연구, 고대 식생활사 복원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그 첫 번째 성과물이 이번에 공개하는 고대 압독국 귀족 여인의 얼굴 복원이다. 이번에 얼굴이 복원된 1500년 전 압독사람은 1982년 발굴조사된 압독국의 지배자급 무덤인 임당 5B-2호의 주인공으로 21세 ~ 35세 정도의 여성으로 밝혀졌다. 이 고분은 5세기 말 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인골의 얼굴 복원은 영남대학교 박물관의 주도로 서울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이석 교수팀이 인골의 CT 촬영을 통해 3차원 머리뼈 모델을 완성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이원준 박사가 참여해 3차원으로 근육과 피부를 복원했다. 이후 미술가 윤아영 작가가 그래픽 채색 및 사실화 작업을 통해 완성했다.
복원된 얼굴은 영남대학교 박물관 특별전 ‘고인골, 고대 압독 사람들을 되살리다’(9월26일 ~ 11월29일)를 통해 공개된다. 이 특별전에서는 얼굴 복원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대 경산사람들의 연령과 성별, 키와 각종 병리현상 등 다양한 인골 연구 성과가 공개된다. 또 10월과 11월에는 4차례에 걸쳐 인골 전문가 초청강연회 '고인골 이야기, 전문가에게 듣는다'와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교육이 펼쳐진다.
앞으로 경산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인골, 귀족과 순장 계층의 인골, 성인과 어린아이의 인골 등 더욱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복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당시 무덤에 가득 부장했던 상어 뼈(돔배기)를 비롯한 각종 생선뼈와 조개껍질, 꿩을 비롯한 조류와 각종 포유류 분석을 통해 고대의 제사 음식과 유통 경로를 추적할 계획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이번 고대 사람의 얼굴 복원과 인골 연구를 통해 경산 압독국에 대한 연구가 진일보됐으며 압독국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자원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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