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하는 주택 가운데 6개월이상 비어있는 공가(空家)가 1만6천여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사진)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임대하는 주택 중 6개월 이상 비어있는 공가가 전국적으로 1만6248호(올 6월말기준)에 달했다.
이는 L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 92만7925호의 2% 수준이지만, 임대주택 부족현상이 심한 상황에서 6개월이상 공가가 이만큼이나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8월말기준 전국 영구임대주택 입주 대기자 수는 2만4천455명(수도권 1만2천831명, 비수도권 1만1천624명) 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 6개월이상 비어있는 공가가 4천143호나 있으며, 충남 1천394호, 대전 1천359호, 경북 1천280호, 경남 1천270호, 전북 1천234호, 충북 1천44호, 대구에 1천32호 등 순으로 공가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공가현황 자료는 입주자 선정 또는 보수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비어있는 6개월미만 공가는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김상훈 의원은 “입주자 평균 대기기간은 409일(수도권 559일, 비수도권 375일)이나 된다”며 “국민임대주택 역시 대기자가 5만3천224명, 평균 대기기간은 249일에 달하고 있는 만큼 소중한 임대주택을 공가로 놀리지 않도록 효율적인 임대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