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타파’로 인한 벼 쓰러짐 피해와 수확기 잦은 강우로 수발아, 흑·백수 등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 벼 매입을 위해 규격을 신설하고 농가의 피해 벼 수매 희망물량 전량을 오는 21일부터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발아는 벼 낟알이 젖은 상태가 지속되어 싹이 트는 것으로 식용으로 부적합 상태며 흑·백수는 강풍 등으로 생육에 장애가 발생해 낟알이 검거나 하얗게 변해 쭉정이가 되는 현상을 말한다.
정부는 현재 태풍으로 인한 수발아, 백수 등 피해 상황과 지역별 피해 벼 수매 희망 물량을 지자체를 통해 조사하고 있으며 제현율, 피해립 등 피해 상황에 따라 별도 규격을 신설할 계획이다.
제현율(製玄率)은 벼의 껍질을 벗겨 이를 1.6mm 줄체로 치면 체를 통과하지 아니하는 현미의 비율이며 피해립은 손상된 낟알(발아립·병해립·부패립·충해립 등)을 말한다.
피해 벼 매입 가격은 제현율, 피해립 등 비율을 감안해 결정하며 중간정산금을 매입 직후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은 매입 가격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피해 벼는 건조 벼로 매입하며 톤백(6백kg) 또는 포대벼(30kg) 포장 단량으로 매입하고 품종에 관계없이 매입하며 매입일을 별도로 지정해 매입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태풍 피해벼 매입을 통해 예상치 않게 수확기에 피해를 입은 벼 생산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 하고 시중에 저품질의 저가미가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