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으로 큰 인명·재산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에서 복구작업이 대부분 완료됐다.
그러나 집을 잃은 이재민 60여명은 20일째 마을회관 등지에서 불편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태풍 ‘미탁’으로 파손된 도로와 교량 285곳, 상·하수도 시설 55곳, 산사태 지역 346곳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또 하천·소하천 455곳 중 450곳, 수리시설 90곳 88곳 등 공공시설 4,803곳 가운데 99.8%인 4,792곳의 응급복구가 마무리됐다.
주택 1,806채, 상가와 공장 690곳, 농·축산 시설 102곳 등 사유시설은 모두 복구를 마쳤다.
태풍 피해 복구에는 공무원 1만2,700여명, 군인 1만3,700여명, 경찰 1,000여명, 소방관 2,700명, 자원봉사자 8,400여명이 동원됐다.
그러나 태풍으로 주택 파손이나 침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 662세대 892명 중 대부분이 귀가했지만 울진, 영덕, 경주지역 42세대, 68명은 20일째 마을회관이나 친인척 집에 머물고 있다.
경북도는 태풍으로 주택이 전파된 울진과 영덕지역 이재민들에게 임시 조립주택 15동을 지어 공급하고, 사유시설 피해자의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 2일 불어닥친 태풍 ‘미탁’으로 최고 580mm 이상 물폭탄이 쏟아진 울진과 영덕, 경주, 성주 등 경북지역에서 사망 9명, 부상 5명 등의 인명피해와 1,11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피해가 큰 울진, 영덕, 경주, 성주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정부 지원을 받는다.
원용길 기자 bknew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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