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甲질’ 논란 서구의원, 노조에 뒤늦은 사과문 전달

대구 서구의회 민부기(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의 공무원에 대한 ‘갑질’논란(본보 지난 10월 15일자 보도)이 민 의원은 A4 2장 분량의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지난 21일 공무원 노조에 직접 제출했다.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서구지부에 따르면 민 의원은 사과문에서 “먼저 이번 일에 관련된 것에 저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누구보다 의욕이 앞서 그로 인한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나 자신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에 의정활동을 해왔다”며 “저의 넘치는 의욕으로 충격을 받은 해당 공무원에게는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민 의원은 “노조에서 요청한 재발방지에 대한 부분 중 적법한 절차를 통한 권한 행사를 할 것”이라며, “특히 라이브 방송으로 피해를 본 해당 공무원에게도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로 세심하게 의정을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는 상호간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보다 소통을 위주로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25일 서구청 건축주택과 피해 공무원을 방문해 공개 사과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1인시위와 집회를 중단키로 했으며, 당분간 민 의원의 이 같은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 지켜 볼 방침이다.

이상윤 서구지부장은 “민 의원에 대한 권익위 신고는 취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구의회에서 이달 말까지 집행부로 자료요청을 할 경우에 대한 지침을 자체적으로 만들면 직원들에게 배포해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