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풍각면 안산리 소재 돼지축산농장인 강산농장에서 지난 14일 오후 6시 41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청도소방서에 따르면 화재 발생 신고를 접수한 소방서는 오후 6시42분 펌프차량과 구조공작차량 등 7대의 장비와 인력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본격 나섰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돈사의 규모가 3553㎡에 이르는 대규모 축사라서 청도소방서 지휘본부는 오후 7시11분쯤 대구소방본부에 공동대응 요청과 함께 직원들을 비상소집하는 등 화재 조기진압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투입했다.
오후 7시28분에 대응 1단계 발령을 요청한 청도소방서는 인근 지역인 대구, 경산, 고령 등지에서 지원 장비가 속속 도착하면서 화재 진압의 속도가 빨라져 화재 발생 1시간 50분 만에 큰 불길은 잡을 수가 있었으며, 소방대원들은 밤을 세워가며 잔불 정리에 몰두했다.
특히 이날 화재로 강산농장의 주거용 건물과 창고를 제외한 돈사는 완전히 소실되고, 모돈을 비롯한 5천여두의 돼지는 모두 소사돼 소방서 추산 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