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 검사와 수사관들이 지난 2일 포항지열발전소와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지난달 6일 대전 유성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심지층연구센터와 포항지열발전소 운영업체인 넥스지오 등 4곳을 압수수색한지 약 한달 만에 이뤄진 검찰의 현장검증은 포항 지진이 인재(人災)인지 가리기 위한 것이다.
검사와 수사관 6명은 지난 2일 오전 10시 4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지열발전소 시추장비와 발전소 설비, 대성아파트를 살펴봤다.
포항지열발전소는 정부합동조사단 조사에서 지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지진을 일으킨 원인으로 밝혀진 곳이며, 대성아파트는 지진 피해가 집중된 곳이다. 지진 이후 대성아파트는 건축물 안전진단에서 ‘위험’ 판정을 받자 주민들은 LH공사 임대 아파트 등으로 모두 이주했다.
지열발전소 현장검증은 운영업체인 넥스지오 측과 정부합동조사단에 참여했던 관계자의 안내로 진행됐으며, 대성아파트 현장검증은 흥해지진대책위원회 측이 안내를 맡았다.
현장검증을 후 검사와 수사관들은 대구지검 포항지청에서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흥해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김창식 기자 sl050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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