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15일 치르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일정이 17일부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시작되면서 대구지역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선거법 등을 위반해 당선 무효형이 확정된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구에서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16일 대구·경북 시·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자 등록이 17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예비등록을 하면 선거사무실 개소 등 선거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제한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 예비후보 등록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최근 자유한국당 당적을 얻은 김승수 전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기획단장(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7일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 18일 대구 북구 태전동에 선거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김 전 기획단장은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지역구인 대구 북구을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이승천 대구 동구을 지역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이승천 위원장은 "한국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 동구을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과의 건전한 경쟁이 아예 없었다. 이런 잘못된 현실이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됐다"며 "중앙정치에 매몰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주민과 소통하며, 정치를 통해 지역을 발전시킬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이 총선을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이완영 전 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고령·성주·칠곡에 출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보좌관은 17일 예비후보자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기획단장과 정 전 보좌관을 시작으로 TK(대구·경북) 지역 출마 예상자들의 예비등록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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