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329개 사업장에서 모두 32만5천879가구가 분양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물량은 최근 5년(2015년~2019년)간 연 평균 분양실적 31만6천520가구보다 1만 가구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중 대구 지역에서만 동구 신암8구역재개발과 안심뉴타운 등 정비사업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3만55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북지역은 4천50가구로, 제주·강원에 이어 가장 적은 물량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6일 부동산114(www.r114.com)가 발표한 ‘2020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에도 전국 민영아파트 물량은 경기도(9만5천171가구)와 서울(4만5천944가구)·인천(4만3천138가구) 등 수도권(18만4천253가구)이56.5%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 집중현상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은 대구 3만55가구를 포함해 14만1천626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2만4천800가구 △충남 1만7천183가구 △경남 1만2천505가구 △광주 1만1천963가구 △대전 1만1천580 등만 1만 가구가 넘었지만 △울산 8천615가구 △충북 6천860가구 △전남 6천29가구 △전북 5천886가구 △경북 4천50가구 △강원 1천791가구 △제주 309가구 등의 순을 보였다.
세종시는 분양물량이 집계되지 않았다.
부동산114는 올해도 당초 계획물량의 약 70%만을 소화했던 점을 감안하면 오는 2020년 분양물량 역시 30만 가구를 넘지 못할 가능성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 올해 분양 실적은 당초 예정물량의 68%인 26만4천141가구에 그쳤다.
내년 월별 분양예정 물량은 봄·가을 분양 성수기인 3월(3만4천8가구)·5월(3만9천860가구)·10월(3만5천185가구)에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도 분양물량의 47%(15만1천840가구)가량이 재개발·재건축인 것으로 나타나 분양계획 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은 전체 분양물량 4만5천944가구 중 재개발·재건축 물량만 2만7천56가구(58.8%)에 달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에 관계없이 재개발·재건축 봇물이 터질 전망이다.
한편 건설사별로는 대우건설이 3만4천40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GS건설(2만5천618가구) △포스코건설(2만4천682가구) △현대건설(2만1천89가구) △HDC현대산업개발 1만6천701가구) △대림산업(1만5천910가구) △호반건설(1만4천950가구) △현대엔지니어링(1만1천168가구)△삼성물산 (9천850가구) 등이 뒤따랐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