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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朴, 블랙리스트에 묵묵부답”

“블랙리스트, 민주화 역사 30년 되돌려놓은 것”“블랙리스트, 민주화 역사 30년 되돌려놓은 것”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2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박근혜 대통령에 블랙리스트에 대해 말씀드렸었지만 (박 대통령은)그에 대해 묵묵부답했다."고 말했다.유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5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해 "이 정부에서 책임을 맡고 있던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면목없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서면이나 대면보고를 받은 정황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드리기 곤란하다."면서도 "(블랙리스트 관련) 2014년 1월29일 박 대통령에게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씀드린 적 있고, 2014년 7월9일 제가 나가는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한번 더 말씀드렸었다."고 말했다.유 전 장관은 특검에 출석하면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에 가까운 소회를 밝혔다. 그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조직적으로 차별한 행위는 헌법가치를 훼손한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며 "블랙리스트는 명단 자체가 어떤 형태를 갖고 있느냐, 몇 명이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과연 그것이 있었냐 없었냐 인데, 분명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어 "블랙리스트 작성 행위는 김기춘 전 실장 등 정권이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차별, 배제하기 위해 정부 예산이나 제도 등 모든 공권력을 동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또 "내가 생각하는 민주사회는 정부가 지원을 하면서까지 비판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그 비판을 기꺼이 받아들여서 더 나은 사회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데 반대로 자기들을 비판하는 세력을 조직적으로 핍박했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헌법가치 훼손 행위."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같은 명단관리는 유신시대 이후 전두환 정권까지 있었는데, 민주화 되면서 없어졌던 게 다시 생긴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를 30년 되돌려놓았다."고 지적했다.유 전 장관은 "이번에 확실하게 관련자를 처벌하고 바로 잡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블랙리스트 존재를)밝히게 됐다."며 "김기춘 전 실장의 구속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다시 정의롭고 자유로운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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