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9-18 21:08:37

봉제사 접빈객(奉祭祀 接賓客) 단상

전 안동시 풍천면장 김휘태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1712호입력 : 2023년 10월 0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고려시대에는 귀족들이 제사를 지냈으나 조선시대에는 백성들도 3대까지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선 후기에는 유교가 번성하면서 문중이나 권력을 과시하듯 4대 봉사로 늘리고 제물도 층층이 쌓아 올리면서 허례허식이 만연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가지각색의 ‘가가예문’이란 불명예를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공자시대의 유교가 조선 후기에 와서는 파벌과 문중에 따라 복잡한 예절로 변질되어 ‘남의 제사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마라‘는 식으로 조롱거리가 된 것이다. 4색 당파마다 제례가 다르고 집집마다 ‘좌설이다, 우설이다, 조율에 시이다, 이시다’ 혼란스러우니까 각자가 알아서 지내라는 체면치레를 지어낸 것이다.

최근 들어 제사나 차례를 간소하게 지내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조상을 기리는 숭고한 본질은 간직하되 형식과 제물에 얽매인 ‘가가예문’시대는 이제는 끝내야 한다. 2500년 전 공자 시대의 유교문화가 지금의 21C 고도 문명사회에 맞게 변해야 하는 것은 온고이지신의 자연법칙이다.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유교, 불교, 가톨릭 등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고 생활하는 현대사회에서 유교문화인 제사나 차례도 본래의 조상숭배 정신을 계승하고 형식과 제물은 간소하고 자유롭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절을 하나 기도를 하나 불공을 드리나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똑같은 것이다. AI시대에 사이버 제례도 등장하고 있는 현실이다.

2023년 중추가절을 보내면서 더 이상 명절증후군이다, 남녀불평등이다, 가가예문이다, 등의 갈등은 없애야 한다. 2024년 설날부터는 밥상같이 간소한 차례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거운 가족 모임으로 지내도록 사회적 합의를 이루자. 각자가 나부터 솔선수범하여 실천을 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미 상당수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또 하나 접빈객 문화도 미덕이기는 하지만 제례 못지않게 음식 준비와 예절을 갖추는데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지금은 외식문화가 발달하였지만 과거에는 자택에서 산해진미를 구하고 요리하느라 권문세가가 아니면 융숭한 접빈객이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서민들도 검소하게나마 정성껏 손님을 맞이하는 미풍양속으로 이어왔다.

500년 전 안동에서 ’수운잡방‘이라는 조리서를 부녀자가 아닌 남자 선비가 썼다는 것은 아마도 접빈객을 위하여 121가지 음식 요리법을 정리하여 기록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오천 군자리에 광산 김씨 탁청정 김유 선생이 86가지(상편)를 수록하였고, 나중에 손자인 계암 김령 선생이 35가지(하편)를 추가하였다고 한다.

김유 선생은 고향에서 책을 읽고 덕을 쌓는 선비로서 부모를 봉양하고 손님을 접대(奉祭祀接賓客)하면서 선비들과 학문을 연구하고 시인 묵객들과 교류하면서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도산서원, 역동서원의 길목에서 많은 선비들이 왕래하면서 김유 선생의 탁청정에서 주식과 풍류를 즐기고 도량을 넓혔다고 한다.

200년 전에는 서민들의 애환을 노래하면서 초가삼간을 찾은 방랑시인 김 삿갓 선생이 죽 한 그릇밖에 대접할 수 없어서 고개를 숙인 주인에게 ‘아낙네여 미안해 하지마오. 내가 이 청산과 백운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시오’라고 가슴속이 후련하게 읊었다고 한다. 곡기가 멀건 죽 그릇이다 보니 산과 구름이 거울처럼 비쳤던 것이다.

이렇게 시대와 형편에 따라 접빈객 문화는 미풍양속이 되었지만, 지금은 간단하게 차 한잔 대접하는 복잡하고 바쁜 세상이 되었다. 봉제사 또한 인륜의 근본정신이지만 형식과 제물 등을 현대사회에 맞도록 바꾸어야 한다. 역사문화나 자연생명이나 강자생존이 아니라 적자생존이 가능하다. 사라진 나라나 생물들은 변하지 못해서 멸망한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영덕라이온스클럽(회장 김경헌)이 지난 8월 26일~9월 16일까지 관내 취약계층 가구를  
문경시 가은읍 소재 양산천마을(대표 김호철)과 중앙가정의학과의원(원장 박우진)은 지난 9 
상주 공성면이 18일 면 재래시장에서 7회 공성면 희망 음악회를 가진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18일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36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개 
봉화 새마을회가 지난 16일 내성천 및 호골산 일대에서 ‘환경 살리기’ 활동을 실시했다. 
대학/교육
계명문화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대구스마트고 3학년 '맞춤형 취업역량 강화'  
영진전문대-경주정보고,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맞손’  
DGIST, 연산량 88%줄인 자율주행 로봇 레이더 기술 개발  
문경교육지원청, 학부모회장협의회 연수 운영  
문경대 간호학과, 상주 우석여고‘블루크로스’동아리 대상 진로멘토링 프로그램  
호산대, ‘장애학생 지원 선도대학’ 선정  
대구한의대, 재직자 AI·디지털 집중과정 선도대학 ‘2년 연속 선정’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 실험동물기술원 2급 인증시험 15명 합격  
삼성현역사문화관-대구한의대 늘봄지원센터, 업무협약  
대구대, ‘천원의 아침밥’ 윤재웅 총장 직접 배식 나서  
칼럼
오늘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도덕적 위기는 무엇일까. 부정부패, 거짓말, 탐욕 
바둑판의 패라는 것은, 기묘한 수다. 여기저기서 싸움이 걸릴 때마다 이랬다가 저랬 
드라마 ‘참교육’은 85개 국 시청자에게 묻고 있다. "당신의 학교는 어땠나요?" 
1.지방자치·분권(대명제)에 반함. 지방자치의 근본은 주민공동체 중심으로 화합과 
최근 계절과 상관없이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 
대학/교육
계명문화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대구스마트고 3학년 '맞춤형 취업역량 강화'  
영진전문대-경주정보고,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맞손’  
DGIST, 연산량 88%줄인 자율주행 로봇 레이더 기술 개발  
문경교육지원청, 학부모회장협의회 연수 운영  
문경대 간호학과, 상주 우석여고‘블루크로스’동아리 대상 진로멘토링 프로그램  
호산대, ‘장애학생 지원 선도대학’ 선정  
대구한의대, 재직자 AI·디지털 집중과정 선도대학 ‘2년 연속 선정’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 실험동물기술원 2급 인증시험 15명 합격  
삼성현역사문화관-대구한의대 늘봄지원센터, 업무협약  
대구대, ‘천원의 아침밥’ 윤재웅 총장 직접 배식 나서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