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8-31 03:49:42

'경주선거' 한수원 이슈는 죽지 않는다

이동한 미디어발행인협의회 회장‧언론학박사
김경태 기자 / 1850호입력 : 2024년 05월 0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이동한 미디어발행인협의회 회장‧언론학박사

경주 지역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은 지역 민주주의를 위해 매우 진지한 선거전이 펼처졌다. 지역구에서 2선을 한 김석기 현역의원이 여당의 공천을 받고 당선의 화신을 갖고 지금 까지 관리해 온 지역구 조직을 활용해 전국 최대 득표를 목표로 선거전을 주도했다.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경주지역위원장인 한영태 후보가 여당 절대 우세 지역이지만 여당과 윤 정권 심판을 외치며 여당 후보의 지난 8년의 실정을 공격하는데 열을 올렸다. 목사인 정수경 자유통일당 보수 진영 후보가 나와 하나님의 의로 구태정치 청산과 관광지 개발을 주장했다. 시민은 경주지역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뻔할 뻔자로 짐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대기 선거. 해바라기 투표라고 비하하는 무관심과 혐오의 선거판에 갑자기 비상등이 켜졌다. 경주 지역에서 5선을 하고 대한민국 헌정회장을 하고 5개의 학교를 세우고 현재 신경주대 총장을 하고 있는 선배 정치인이 황야의 무법자처럼 나타났다.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김일윤 후보는 유권자 앞에서 "지금 죽어가고 있는 이 도시를 살리는 길은 산속에 있는 한수원을 시내로 옮겨오는 길밖에 없다. 이를 위해 내가 맡고 있는 신경주대학 땅도 내 놓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더 구체적으로 "한수원을 옮겨오고 수 백개 관련 기업도 유치하게 되면 이로 인해 일어날 일 자리와 경제적 유발 효과로 경주를 살릴 수있다"는 강조를 했다. 동시에 잘 못된 신라왕경법 개정과 경주역사 세계적 관광 명물 건립 등 다른 공약도 함께 내놓았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잘 믿지 않았다. "선거 때 내놓는 단골 매뉴다. 말 뿐이다. 혹 자신의 땅을 팔아 이익을 챙기려는 속샘인지 모른다"는 등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지방 언론은 경주 지역 이슈 선거의 쟁점을 방관하지 않았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며 여당 후보가 축배를 들고 있는데 갑자기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등위가 정해졌다고 믿고 있는 경마장에 무서운 다크 호스가 나타났다"는 등 매체를 통해 정당주의와 지역주의에 파묻혀 있던 진짜 민주주의의 미라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 민심의 저변에 여론의 지진이 일에나고 있었다

경주시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머슴 복장을 하고 한수원을 옮기겠다는 김일윤 후보는 중앙시장 네거리 유세에서 "시민 여러분 오죽했으면 제가 또 나왔겠는가. 어느 후보도 경주살리는 한수원 이전 주장하는 후보가 없어서 나왔다. 저는 말로만 공약을 하지 않는다. 한수원을 옮기기로 약속한 부동산 매매 가계약을 했다. 양쪽 기관이 상부 기관에 보고해 허락을 받으면 바로 감정 가격으로 매매를 하는 본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는 가계약서를 공개했다. 시민은 깜짝 놀라 "진짜 옮기는 가배'라며 환호를 했으며 무소속 김 후보가 발표한 한수원 이전의 소문이 입소문을 타고 시장과 거리로 퍼지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선거판을 놀라게 하는 빅 뉴스가 발생했다. 여당 국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의 캠프에서 뛰던 사람이 해단식을 하고 난 후에 김일윤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대거 합류했다. 김 후보의 경주살리기 한수원이전에 공감하고 지지와 동참을 선택했다는 지지 선언문이 기사로 보도됐다. 김 후보 진영은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됐다. 한수원 이전 가계약서 공개와 경선 탈락 이승환 캠프 맴버의 김일윤 후보 지지, 2 가지 소문에 진짜 놀란 사람은 정당의 공천을 받고 미리 전부터 지지표를 얻기위해 뛰고 있던 3사람의 정당 소속 총선 후보들이 였다.

당선을 기정사실로 확신하고 뛰던 여당 후보는 한수원을 옮기는 공약을 당초에 했으나 일부 지역민의 반대로 "이 공약은 없던 일로 하겠다"고 공약 취소를 해버렸고, 다른 후보도 공약집에 한수원 이전 공약이 없으며, 3후보 모두 유세를 하면서 "한수원 이전은 매우 힘드는 일이며, 한다 해도 오래 동안 준비를 해야한다" 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미 한수원 옮기는 이슈는 쉽게 끌 수가 없는 불길이 됐다. 일파 만파로 퍼지는 불을 보고 깜짝 놀란 여당 후보는 무소속 김일윤 후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한수원을 옮긴다는 계약서는 가짜다. 한수원에서는 MOU차원 가계약이라고 한다. 허위사실 유포다. 과거에 횡령한 사실도 있다. 처벌받아야 한다. 시민앞에 석고대죄하라"며 선관위와 경찰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발 고소를 했다.

무소속 김일윤 후보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한수원과 이전을 논의했고, 한수원 이전을 전제로 가계약을 하고 곧 본계약을 하기로 했다. 양 기관의 장이 싸인과 직인을 찍었다. 왜 시민의 한결같은 염원인 한수원 이전을 방해하는가. 그리고 무죄 판결을 받은 수 십년 전 일을 허위로 유포하는 이유가 뭔가"며 선관위와 경찰에 맞 고발 고소를 했다. 언론 매체들은 지방의 한 도시에서 불붙고 있는 선거 이슈 대전에 대해 취재 비상이 걸렸다.

세계, 신아, 서울, 매일, 영남, 대구, 대경, 세명, 대구신, 경북일, 경북신, 경북매, 경상매, 경상투, 연합뉴, 뉴시스, 경주, 서라벌, 황성, 국제, 시사, 경주포커, 신라, MBC, KBS 등 오프·온라인 미디어들이 총 동원 보도 경쟁을 벌였다. "경주 선거 한수원 이전이 최대 이슈다", "한수원 이전 이슈가 선거판 뜨거운 감자가 됐다", "한수원 이전 이슈로 선거판 요동친다", "한수원 이전 선거판 뜨거운 감자", "한수원 이전 진실 공방 맞 고소로 비화됐다" 언론도 비상등을 켜고 시민도 깨어나면서 민주주의의 원형인 화백제도가 시작됐던 고도 경주 다운 선거 이슈가 폭발했다. 더욱 이 뜨거운 선거판 이슈를 확대 재 생산하는 미디어는 SNS뉴미디어다. 카톡과 메시지, 밴드,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 문자와 이미지, 동영상이 퍼져나가면서 한수원 이전 관련 선거이슈가 선거판을 강하게 흔들어 요동치게 했다.

4월 10일 진인사 대천명의 날 출구 조사 발표 때부터 김석기 여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한 많은 한수원을 옮겨 경주를 살리자는 김일윤 후보는 경주 시민의 다수결 선택을 받지 못했다. 선거 결과를 확인한 자리에서 김일윤 후보는 시민을 원망하지 않았다. "내 자신의 정성과 노력이 너무 부족했다. 한수원 이전을 주장한 저의 진정을 이해해준 시민께 감사 드린다. 윤석열 정권을 염려해 여당을 지지해준 시민에게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의선거는 끝났지만 끝난 것이 아니다. 양 후보가 한수원 이전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맞 고발 고소한 것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법정 다툼이 벌어질 것이다. 앞으로 아무리 법정 공방이 치열해지고 언론 논쟁이 재발된다 하더라도 한수원 이전 불길은 중단시킬 수는 없다. 한수원 이전이 경주의 조상을 받들고 후손을 위하는 길이요 지금 시민들의 염원이기 때문이다. 후보는 치열한 선거전에서 장열하게 전사할 수 있어도 이 절대 이슈 보편 가치는 절대 전사할 수 없다. 

앞으로 정당과 종교를 초월하고 단체와 씨족을 넘어 천년 고도 경주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손에 손잡고 멈출 수 없는 한수원 이전을 논의하고 추진해야 한다. 전쟁에서 사용했던 창과 칼을 내리고 경주가 소멸위기에서 살아나고 세계 제일의 도시로 비상하도록 우리 모두가 합심하고 협력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선거판 열기에 벚꽃이 피었다 지는 줄도 몰랐다. 그러나 지역구에는 배고푼 사람 달래 줄 밥꽃이 피었다. 지면과 화면에 불을 질렀던 뜨거운 선거 이슈 한수원 때문에 소방수처럼 뛰었던 미디어 선수 기자들에게 민주 언론의 근육이 부풀어 올랐다면 이 또한 술 한잔 나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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