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권영진 국회의원(대구 달서병, 사진) 이 9일 오전 국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금의 대구는 미래가 걸린 현안 사업이 줄줄이 표류하거나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대구시장을 8년이나 지낸 저로서는 절박한 위기의식과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대구는 어느때보다 정치의 역할이 중요한 때”라며, “이재명 정권 하에 소외받지 않고 제 몫을 찾기 위해서는 지역을 살리겠다는 각오로 온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구는 대한민국 장치 중심지였지만 어느듯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사람을 키우는데 인색하고 도전과 경쟁을 두려워하는 동안 대구의 정치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 정치 부활의 시작은 대구시당 선출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소수가 밀실에 모여 '형님 먼저 아우 다음'하는 식의 낡은 관행을 버리고 당원 선택에 맡기는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 결과에 따라 대구의 명운이 걸려있고 당의 미래가 달라진다”며, “지난 25년 동안 한결같이 당을 지켜왔고 당의 혁신에 몸을 던졌던 권영진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강대식 대구시당 위원장 임기 종료에 따른 후임 대구시당 위원장을 선출과 관련해 지난 7월 4일 주호영 국회부의장 주재로 이인선(대구 수성을)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위원장 후보군인 재선 의원 그룹에 포함된 권 의원과 이 의원,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 등 3명 중 이 의원이 나이가 가장 많기 때문에 관례에 따라 이 의원 추대로 뜻을 모은 것. 하지만 권 의원이 관례를 부정하며 출마를 강행하면서 이례적으로 대의원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시당 위원장을 선출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