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힘 대표가 당의 살림과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재선의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 사진)을 발탁했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 실무를 이끌 사무총장에 40대 대구·경북(TK) 재선 의원을 기용한 것이다. 정책위의장에는 과거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중진 김도읍 의원(4선·부산 강서)이 내정됐다. 전면에 배치된 두 사람 모두 영남권 출신이지만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당 분열을 막으려는 장 대표의 포석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힘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정 신임 사무총장은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경북 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등을 거친 후 21, 22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냈고,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간사를 맡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 체제에서 장 대표는 원내수석대변인으로, 정 신임 사무총장은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장 대표와는 사석에서는 ‘형, 동생’ 하는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 대표는 여의도연구원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등은 신중하게 검토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은 시간을 두고 진행할 생각”이라며, “여연원장은 적임자가 결정되는 대로 빨리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