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8 12:16:50

대구상의, 대구 제조기업 62% ‘최근 1년간 전력비 증가’

향후 5년 전력 수요 44.7%가 '증가할 것' 전망
의료·바이오, 전기·전자, 화학, 자동차부품 수요 확대
비수도권 중기 전력비 인하·고효율 설비 교체 지원

황보문옥 기자 / 2348호입력 : 2026년 07월 0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대구상공회의소 전경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가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력 수급 실태 및 애로사항 조사' 결과, 현재 전력 공급 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전력비 상승에 대한 기업 부담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력 공급 여건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79.9%가 '충분하다'고 답했으며, '부족하다(매우 부족+다소 부족)'는 응답은 20.1%였다.

향후 5년간 전력 수요에 대해서는 '증가(매우 증가+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과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44.7%를 차지했으며, '감소(매우 감소+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0.6%에 그쳤다.

이번 세부 업종별로는 '의료·바이오(71.4%)', '전기·전자(66.7%)', '화학(50.0%)', '자동차부품(47.3%)', '기계·금속(46.9%)' 순으로 향후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전력 수요 증가 이유로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설비 확충(47.5%)'이 가장 많았으며, '자동화·스마트공장 확대(26.3%)', '신규 공장·사업장 증설(18.7%)', 'AI·디지털 전환 확대(7.5%)'가 뒤를 이었다.

올해 시행된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체계 개편은 응답기업 약 3곳 중 2곳이 인지하고 있었다. 개편에 따른 전력비 부담 변화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42.4%로 가장 많았고, '다소 완화될 것'은 40.8%, '다소 증가할 것'은 15.1%로 나타났다.

요금체계 개편에 대응해 조업시간이나 설비 가동시간을 '이미 조정했거나 조정할 예정'인 기업은 15.1%에 그쳤다. 반면 '검토했으나 어렵다고 판단했다'와 '검토한 적 없다'는 응답은 각각 30.7%였다.

조업시간 또는 설비 가동시간 조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공정 특성상 조정 곤란(45.5%)', '납기 준수 및 생산계획 차질 우려(29.1%)', '교대근무제 운영 한계(21.8%)' 등이 꼽혔다.

한편 최근 1년간 전력비가 '증가(매우 증가+다소증가)했다'는 기업은 62.0%였으며, 현재 전력비 수준이 '부담(매우 부담 + 다소 부담)된다'는 응답도 83.8%에 달했다.

시행 중이거나 검토 중인 전력비 절감 방안(복수응답, 2개까지)으로는 '냉·난방 온도 조정 및 절전 캠페인(41.3%)', '고효율 설비 교체(35.8%)', '생산설비 가동시간 조정(31.8%)', '전력 피크시간대 사용량 감축(27.4%)' 등을 꼽았다.

전력비 절감과 에너지 효율 개선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설비 교체비용 부담(59.2%)'으로 나타났다. 이어 '투자 대비 효과의 불확실성(20.1%)', '관련 정보 부족(8.4%)', '정부·지자체 지원 부족(7.8%)' 순이었다.

필요한 지원 정책(복수응답, 2개까지)으로는 '비수도권 중소기업 대상 한시적 전력비 인하'가 50.3%로 가장 높았으며, '에너지 효율 개선 설비 교체 지원(41.3%)', '에너지 바우처 등 직접 지원 확대(37.4%)', '태양광·ESS 등 자가발전 설비 도입 지원(19.0%)' 등이 뒤를 이었다.

전력 공급 안정을 위해 우선 확대해야 할 에너지원으로는 응답기업 5곳 중 3곳이 '원자력 발전'을 꼽았으며, 이어 '태양광 발전'이 28.5%를 차지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은 현재 전력 공급 자체는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지속적 전력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은 매우 크게 느끼고 있다”며, “특히 공정 특성과 납기 문제로 조업시간 조정이 어렵고, 높은 설비 교체비용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 신산업 육성과 대기업의 역내 유치가 본격화되면 산업현장의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전력 공급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동시에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대한 전력비 경감과 고효율 설비 교체, 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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