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7-07 22:00:07

여자 여자 여자…

김 시 종 시인·자문위원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2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세계에서 가장 드센 악처(惡妻)로 흔히 소크라테스의 부인 키잔티페(크산티페)를 엄지손가락에 모신다. 키잔티페가 결코 나쁜 아내가 아니라는 설(說)이 설설 나온다.
70세를 넘긴 소크라테스가 20대 후반인 키잔티페를 아내로 거느려, 키잔티페의 등에는 칠순둥이 아들이 삐약삐약 했다. 소크라테스가 저녁에 귀가할 때는 젊은 아내에게 줄 마른 빵 한조각도 못 챙겨오면서, 거지 보따리 같은 헛소리꾼 제자들만 주렁주렁 달고 들어왔다. 두 식구 입 분변도 제대로 못하는 처지에 종일 굶은 제자부스러기들을 끌어 모아 오니, 아무리 마음이 지중해 같이 넓은 아내지만, 이들을 쫓아내는 데는 물세례가 특효약이라, 키잔티페는 인공(人工)소나기 기법을 활용했다.
혹자는 소크라테스가 세계 4대 성인이 된 것은, 악처(?) 키잔티페 덕분이라고들 입을 모으는데, 필자의 견해는 그렇지 않다. 무기력한 소크라테스를 세계 4대 성인의 반열에 우뚝 서게 한 것은, 젊고 박력 있는 키잔티페 여사가 초인적 내조(內助)를 한 덕분이라고 확신하는 바이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모하메드(마호메드)는 하층민으로 십대에 대(大) 캐라반회사(隊商)에 입사하여 낙타를 끌고 중동지방을 순력했다. 사지(死地)인 사막을 지나가는 게 일상(日常)인 위험한 나날이었지만 마호멧의 시야는 한없이 넓어졌다.
다신교(多神敎)인 아라비아는 국내가 혼란했지만, 유일신교를 믿는 유다지방과 중동을 톱은 뒤에 입굴 수도하여 유다교와 기독교, 아라비아 토속 신앙을 믹스하여 이슬람교를 창설했다. 분열된 아라비아를 통일하고, 기독교 성경을 참고로 하여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썼다. 이슬람교는 호전적인 종교라지만, 기독교와 맞서면서 세계 양대(兩大) 종교로 지금 세계사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마호메드는 ‘피를 흘리면 신(神)의 축복이 내린다’하여 평화보다는 전쟁을 부추기는 가르침을 펴, 세계 4대 성인에서 제명이 되었지만 늙어 병사(病死)했으니 제명대로는 살았다.
마호멧은 소크라테스와 마찬가지로, 부부 나이차이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사뭇 다르다. 마호멧은 20세때 21세 연상녀(年上女)인 대상회사 사장 카디자(하디자)와 결혼하여, 부인 덕분에 하루아침에 아라비아의 유력한 상류사회 지도층이 되었다.
결혼은 예나 지금이나 출세가도에 막강한 파워를 발휘한다. 필자는 나이들어 상처하고 재혼하는 남자를 보면 이 세상 어떤 사람보다 거룩해 보인다. 평생 부인의 속박을 받다가 모처럼 자주독립(?) 했는데, 재혼을 하면 다시 여자의 포로가 되어 속박을 받고 살아야 할 판인데, 자진하여 노예(?)가 된다니 기독(?)보다 더 거룩한 것 같다. 남자 혼자 살면 취사와 세탁이 귀찮고 어려워 혼자 못 살겠단다. 밥짓기와 빨래는 어려울 게 하나 없고, 평범한 일상일 뿐이다. 돈만 있으면 취사와 세탁은 절로 해결된다. 차라리 혼자 살기가 외로워 종이 되어서라도 덜 외롭기 위해서라면 백번 이해가 간다. 남자들 중엔 좋은 여자만 찾는 경우가 많은데, 좋은 여자를 구하기 전에 먼저 좋은 남자가 되어야 한다. 좋은 남자가 되면 좋은 여자와 절로 만나게 된다. 싼값으로 좋은 물건을 사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남자도 아니요 여자도 아니다. 이 세상은 남녀 공유물인 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소중한 것은 어머니다. 여자분들도 더욱 좋은 어머니가 되도록 애써야겠지만, 남자도 좋은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 행복은 일방통행이 아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고, 건강에도 좋다.
제목 ‘여자 여자 여자…’가 마음에 들어 쓰다 보니, 놀랍게도 남녀가 조화를 이루어 더욱 좋은 글이 된 것 같다. 여자, 남자를 떠나 밝은 생각을 품고, 밝게 살면 절로 행복한 인생(人生)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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