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면서 중국 관광객의 대구 방문객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특수목적 관광 상품을 활용한 중국 단체관광객은 수학여행단 단체 관광객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8차례에 걸쳐 3천5백여명,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을 통한 스포츠 교류로 5백여명, 민간 협회 교류를 통해 1천여명 등 올 상반기에만 5천여명이 대구를 방문했다.
중국 관광객의 대구 방문객수는 올 6월 기준 3만1천692명으로 전년도 2만328명 대비 55.9% 증가했으며 대구 국제공항 중국인 입국객도 9만8천575명으로 전년도 4만4천751명 대비 120.3% 증가했다.
관광객 가운데 실버관광객도 눈에 띈다. 대구시는 지난달 30~31일 이틀에 걸쳐 중국 산시성, 하남성, 산서성, 산동성 4개성 지역 시니어 문화·예술 교류단 연합회 380명이 대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1박2일간 주요 관광명소인 근대골목,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서문시장, 팔공산 동화사를 둘러보고 31일에는 대구섬유박물관에서 지역 내 대구함지노인복지관과 달성군 노인복지관 1백여명과 한·중 문화예술 교류행사를 가졌다.
한·중 문화예술 교류행사에는 중국 교류단들이 광장무, 전통무용, 전통악기 연주 등을 공연했고, 대구측에서는 함지노인복지관에서 흥타령, 하모니카합주, 고전무용을 달성군노인복지관에서 합창, 고전무용, 농악놀이를 선보였다.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 관광시장이 회복증세를 보임에 따라, 시는 기존 중국의 저가 덤핑관광에서 탈피하고 중국 현지 민간단체의 교류 확대 및 문화·예술·교육·스포츠를 관광에 접목한 고품격 관광교류 프로그램 운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2020년 해외관광객 유치목표 1백만명 달성을 위해 중국 여행사 및 미디어 초청 팸투어, 중국 현지관광홍보사무소 운영, 중국 여행후기 1위 사이트 ‘마펑워’와 중국 국영 중앙 방송국을 활용한 대구관광 홍보, 특수목적 단체관광객 유치 여행사 세일즈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김호섭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도 중국내 틈새시장을 겨냥해 신(新) 트렌드 유커를 유치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테마로 민간차원의 교류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특수목적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대구를 많이 방문 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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