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9-04 17:02:47

종신회장-가족경영…단칼에 끊은 젊은 피, 마윈

박 형 기
뉴스1 중국전문위원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1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죽을 때까지 회사를 경영하고, 후계자도 자식을 선택하는 것이 지금까지 동양 ‘타이쿤(경제계 거물)’들의 문법이었다.
그런데 이 같은 문법을 단 한 번에 박살내버린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중국 최대 온라인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영어명 잭마, 55) 회장이다.
그는 자신의 55회 생일을 맞은 10일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현 최고경영자(CEO)인 장융을 차기 회장으로 지명했다.
사실 55세면 아직도 한창 일할, 연부역강한 나이다. 그런데 그는 은퇴를 선택했다. 너 나아가 가족이 아닌 전문경영인을 후계자로 삼았다. 기존의 동양 타이쿤과 전혀 다른 신세대 경영인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그동안 동양을 대표하는 경영인은 단연 홍콩의 리카싱이었다. 리카싱은 2018년 자신의 90세 생일에 맞춰 은퇴식을 갖고 큰아들인 빅터 리에게 청콩그룹 회장 자리를 물려주었다.
리카싱은 죽을 때까지 회장직을 고수하지는 않았지만 90세까지 회장직을 맡았다. 사실상 종신 회장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식을 후계자로 지명했다.
개인이 아니라 가족이 사고의 기본단위인 동양은 한번 회장이면 영원한 회장이고, 경영권은 선대를 이어 후대가 이어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아직까지 동양의 타이쿤 중 이같은 관례를 깬 경영인은 없었다.
그런데 마윈 회장은 이같은 동양의 전통을 일거에 깨트려 버렸다. 지난해 마 회장이 은퇴를 발표했을 때,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에 밉보였다는 억측이 나왔을 정도로 그의 은퇴 발표는 큰 충격이었다.
그런데 마 회장은 꼭 1년 만에 자신의 공언을 실천했다. 
그가 변화가 빠른 IT산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신세대 경영인이어서일까?
그 답은 미국 최고 권위지인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는 NYT와 인터뷰에서 “나의 롤 모델이 각종 자선 사업을 펼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라며 “남은 시간을 후세들의 교육을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도 “나는 빌 게이츠 회장만큼 부자가되기는 힘들지만 더 빨리 은퇴할 수는 있다”며 조기 은퇴 후 교육 및 자선사업에 전념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빌 게이츠 MS 창업주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등장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갑부자리를 지킨 인물이다. 그런데 게이츠는 58세에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교육과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게이츠는 58세에 경영에서 손을 뗀 것이다. 마윈은 ‘내가 빌 게이츠보다 빨리 은퇴하는 것은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55세에 경영에서 손을 뗐다.
한국에서도 자식이 아니라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뒤 회장직을 표표히 떠나 자선사업 등 제2의 인생을 사는 ‘멋진’ 재벌 회장님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경산 서상동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미타사가 3일 경산시청을 찾아 백미(10kg) 100포를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지난 8월 26일과 9월 3일 두차례에 걸쳐 주거여건이 열악한  
성주 선남 신부리 소재 부강플랜트 공병석 대표가 ‘십시일반 프로젝트’에 성금 50만 원을 
성주 대가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4일, 면소재지 일대 도로변의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 
울진 북면이 지난 3일 지역 봉사자 55명이 총 출동해 북면내 해안 및 하천변에서 환경정 
대학/교육
영남이공대, 복학생 맞춤형 ‘웰컴 캠퍼스 적응 실전 가이드’ 운영  
호산대, 제2회 HSU 드림 JOB 페스타 성황리 ‘성료’  
DGIST, 암 진단 정확도 높이는 ‘동시 세포 분리 기술’ 임상 가능성 입증  
계명문화대, 외국인 유학생 입학식 ‘8개국 66명 새 출발’  
칠곡경북대병원, 심평원 유방암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대구대 김형진 실장, 일본 장애 전문서적 한국어판 출간  
대구보건대, 전문대 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A’ 80억 확보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 영덕 산불피해 이재민에 이불 100세트 기부  
계명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4,110명 선발  
대구한의대 코스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대비 과정 운영  
칼럼
구미나 안동이나 거리 차이뿐, 구조적 문제는 똑같다. 강물을 대량으로 끌고만 가는 
경주 원도심에는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두 동네가 있습니다. 바로 중부동과 황오동 
거경궁리(居敬窮理)는 마음을 경건하게 하여 이치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성리학에서  
올해 10월 말, 경주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잃어버린 여행가방>은 박완서 작가의 기행 산문집이다. 이 글 속에는 인생의 여 
대학/교육
영남이공대, 복학생 맞춤형 ‘웰컴 캠퍼스 적응 실전 가이드’ 운영  
호산대, 제2회 HSU 드림 JOB 페스타 성황리 ‘성료’  
DGIST, 암 진단 정확도 높이는 ‘동시 세포 분리 기술’ 임상 가능성 입증  
계명문화대, 외국인 유학생 입학식 ‘8개국 66명 새 출발’  
칠곡경북대병원, 심평원 유방암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대구대 김형진 실장, 일본 장애 전문서적 한국어판 출간  
대구보건대, 전문대 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A’ 80억 확보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 영덕 산불피해 이재민에 이불 100세트 기부  
계명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4,110명 선발  
대구한의대 코스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대비 과정 운영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