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한때 코로나 19로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사건의 발단은 의성 안평에 소재하는 80대 여성 A씨가 폐렴증상으로 18일 오전 6시경 안동병원에 내원,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내원한 종합병원의 응급실이 폐쇄됐다’, ‘병원에서 쉬쉬하며 감추려 든다’는 등의 제보가 본사로 이어졌다.
이 사태는 18일 오후 사망자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판명되면서 일단락 됐으나, 많은 이들이 한때 초 긴상 상태를 유지 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로 한때 포털에 ‘안동 코로나’가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안동소재 종합병원 응급실 일부가 약 10여 시간 폐쇄 되기도 했다.
A씨는 호흡곤란과 기침을 심하게 하는 등의 증세를 보여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이에 병원 응급실은 물론, A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접촉한 경찰과 마을주민, 의료진 등도 임시 격리 조치된 후 해제됐다.
이 소동은 최근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여성의 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면서부터다.
병원 측 관계자는 “A여성이 이송됐을 당시 코로나19 의심증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자녀의 중국 방문 이력을 고려해 여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무런 물증이나 확신도 없는데, ‘확진자 발생’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한때 병원의 업무가 중단 될 정도의 ‘전화 폭탄’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숨진 여성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숨진 것이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요청 사례에 대해 지역 사회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차분하게 대응하지 않고 오히려 소문이 꼬리는 무는 통에 시민들의 고통과 불안감만 증폭시켰다”고 하소연했다.
조덕수 기자 duksoo114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