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광장 명칭을 변경해 논란을 빚고 있는 장세용 구미시장이 왕산 허위 선생의 추모제에서 초헌관을 맡아 향사를 봉행했다.
구미시는 지난 21일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의 순국 111주기를 맞아 임은동 왕산기념관 경인사(허위 선생 위패가 모셔진 곳)에서 추모제를 올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장세용 구미시장이 초헌관, 김태근 구미시의장이 아헌관, 윤창욱 도의원이 종헌관으로 예를 올렸으며 왕산 선생의 장손인 허경성(93)옹 부부, 기념사업회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근조화환을 보내 선생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일에 의미를 더했다.
왕산 허위 선생은(1855~1908) 구미 임은리 출신으로 일본의 침략으로 국권을 강탈당하자 의병을 모집해 13도 창의군을 창설, 의병 총대장으로 1907년 일본의 심장부인 조선통감부를 공격하기 위해 선발대 300명과 함께 서울작전을 지휘했다.
선생은 1908년 일본헌병에 의해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으며 정부는 선생의 공로를 인정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장 시장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왕산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나라를 위해 3대가 헌신한 왕산가의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왕산기념관 일대를 확장해 왕산 선생님 뜻을 널리 알리고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산동면 국가4산업단지 확장단지 내 3만㎡ 규모 부지에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이중 8000㎡ 규모의 광장을 ‘왕산광장’, 누각을 ‘왕산루’라 명명했으나 최근 ‘산동광장’과 ‘산동루’로 이름을 바꿔 시민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김철억 기자 kco7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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